막장 없는 로코물 '오마베'로 돌아온 장나라
'오마베', 3회만에 시청률 1%대로 하락
'비혼주의 폄하'라는 불편한 시선도…
배우 장나라//사진제공=tvN
배우 장나라//사진제공=tvN
불륜 코드를 벗고 여성 공감 로맨스물로 돌아온 배우 장나라의 선택은 틀린 것이었을까. ’시청률 보증수표‘ 장나라 주연의 tvN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가 시청률 1%대까지 하락하며 수목드라마 중에서 최하위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오마베’는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고 싶은 솔직 당당 육아지 기자 장하리(장나라 분)와 뒤늦게 그의 눈에 포착된 세 남자의 로맨스를 다룬 작품. 4년 만에 로맨스 코미디로 돌아온 장나라와 악역 이미지가 짙은 배우 고준이 처음으로 로코에 도전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오마베’ 시청률은 2.0%로 다소 아쉬운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2회에서 3%로 상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3회에 바로 1.7%로 하락했고, 6회까지 방송된 ‘오마베’는 1~2%대 시청률을 오가는 중이다. 전작인 ‘메모리스트’가 기록한 최저 시청률인 2.2%(15회)보다도 낮은 수치다.
'오 마이 베이비' 스틸컷/사진제공=tvN
'오 마이 베이비' 스틸컷/사진제공=tvN
이는 출연하는 작품마다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잡았던 장나라의 차기작이었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2018년 방송된 ‘황후의 품격’은 최고 시청률 17.9%, ‘VIP’(2019)는 15.9%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두 작품은 모두 불륜, 막장 코드로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앞서 '오마베' 제작발표회에서 장나라는 “육아, 난임, 경력 단절 등 여성들의 이야기가 많다”며 “현실적이고 제 나이 또래 여성분들이 보시면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3040을 타깃으로 한 장르적 한계는 분명히 존재했다. 또한 39세 미혼 여성을 결혼과 출산에 목을 매는 여자로 그렸다는 점에서 불편함을 느낀 시청자들도 많았다. ‘출산 장려 드라마’ ‘비혼주의 폄하’ 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장나라를 좋아하는 세 명의 남자들 캐릭터도 큰 공감을 얻고 있지는 않은 모양새였다.

물론 장나라가 막장, 불륜 드라마에만 출연한 건 아니다. ‘고백부부’ ‘한 번 더 해피엔딩’ 등에서 장나라는 막장 요소 없이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냈다. 시청률도 평균 6%대를 기록했다. 그렇기에 ‘오마베’의 실패는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 1% 시청률은 20년차 배우 장나라가 데뷔 이래 보인 최악의 성적표이기 때문이다. 이에 어느덧 중반부를 향해가는 ‘오마베’가 굴욕적인 시청률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 마이 베이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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