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바람과 구름과 비' VS 차태현 '번외수사', 동시간대 격돌
'성추문' 박시후, 제작발표회서 "노출신 기대해 달라" 실언 논란
차태현, '내기 골프' 논란 이후 1년 2개월 만 복귀
배우 박시후, 차태현./사진제공=TV조선, OCN
배우 박시후, 차태현./사진제공=TV조선, OCN
배우 박시후, 차태현이 동시간대 주말드라마로 격돌한다. 두 배우 모두 성추문, 내기 도박등의 논란으로 자숙의 기간을 가졌던 만큼 이번 드라마를 통해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시후는 17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바람과 구름과 비’에 주연을 맡았다. ‘바람과 구름과 비’는 운명을 읽는 킹메이커들의 왕위쟁탈전을 그린 작품으로, 21세기 과학문명의 시대에도 신비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명리학과 사이코메트리를 소재로 오늘의 현실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병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두고 있다.

극중 박시후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이자 관상가 최천중을 역을 맡았다. 9년 만에 사극에 도전한 박시후는 “‘공주의 남자’ 대본을 읽었을 때보다 더 기대가 컸던 작품”이라며 “미래를 예견하는 캐릭터라 연기할 때 눈빛에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바람과 구름과 비' 박시후./사진제공=TV조선
'바람과 구름과 비' 박시후./사진제공=TV조선
박시후는 2013년 연예인 지망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피해자는 정신을 잃은 뒤 박시후의 아파트에서 2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준강간 및 강간 치상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의견으로 박시후를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피해자는 검찰 수사 도중 고소를 취하해 사건은 마무리됐다.

3년간의 자숙 후 2017년 KBS2 ‘황금빛 내인생’으로 복귀한 박시후. ‘황금빛 내인생’은 최고 시청률 45% 돌파하며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성추문 꼬리표’는 여전히 따라다녔다. 그 와중에 지난 14일 진행된 ‘바람과 구름과 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박시후는 가장 기대되는 장면으로 상대 여성 배우의 노출 장면이라고 답해 또 다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박시후는 "봉련(고성희 분)의 노출 신도 있다. 굉장히 도발적이고 섹시하다.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진행을 맡은 박경림이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다"라고 했으나 박시후는 재차 "굉장히 기대가 된다"고 해 비난을 받았다.
'번외수사' 차태현./사진제공=OCN
'번외수사' 차태현./사진제공=OCN
차태현은 2016년 코미디언 김준호와 함께 수백만원 대 내기골프를 했다는 의혹이 지난해 3월 보도돼 고정 출연 중이던 KBS2 '1박2일', MBC '라디오스타' 등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후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지난해 5월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됐다.

이후 자숙 하던 차태현은 OCN ‘번외수사’로 1년 2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차태현은 ‘번외수사’ 제작발표회에서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저의 올바르지 못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과 팬들께 실망 안겨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 앞으로 이번 일을 통해서 조금 더 겸손하고 바른 생각과 행동을 하는 배우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번외수사’는 각 분야의 유별난 아웃사이더들이 모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조 수사를 펼치며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 차태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범인을 잡아내는 불독 같은 강력팀 형사 진강호로 분해 데뷔 후 처음으로 경찰 역할에 도전한다. 오는 23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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