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 방송화면. /사진제공=MBC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 방송화면. /사진제공=MBC
배우 김동욱과 문가영이 위기 속 단단해진 사랑을 드러냈다.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다.

지난 6일 방송된 ‘그 남자의 기억법’에는 정훈(김동욱 분)과 스토커 문성호(주석태 분)의 정면 대치, 유성혁(김창완 분) 교수의 책 발간, 박수창(장인섭 분) 기자의 폭로까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로 강렬한 흡입력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훈은 서연(이주빈 분)에 대한 죄책감으로 머뭇거리는 하진(문가영 분)의 마음을 알고 “나쁜 건 하진씨가 아니라 나다. 다 알면서도 놓치기 싫어서 욕심부렸다. 하진씨가 없으면 안 될 거 같아서다. 그러니까 하진씨는 애쓰지 말고 있어라. 내가 나쁜 사람 되겠다”고 밝혔다.

이후 정훈의 거침없는 직진이 시작되면서 설렘 지수를 높였다. 정훈은 아침부터 하진을 찾아와서는 다짜고짜 안부를 묻고, 일부러 공익 캠페인에 참여해 하진을 보려고 했다.

정훈은 촬영장에서 하진에게 샌드위치를 주며 “혼자 먹기 싫어서 그렇다. 같이 먹어주면 안 되겠나?”라고 말하는가 하면 "기억 안 난다. 사랑해 달라”는 대사를 유도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하진에게 시도 때도 없이 문자와 사진을 보내는 등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정훈은 “하진씨가 좋고 보고 싶고 같이 있고 싶다. 말했잖아요. 나쁜 사람 되겠다고. 그러니까 하진씨는 그냥 그 자리에 있어 주기만 해달라. 다가서는 건 내가 하겠다”라며 숨김없는 애정 공세를 펼쳤다.

한편 정훈과 보호소를 탈출한 문성호가 맞대면해 긴장감을 높였다. 제보의 압박 속에 신변을 숨기고 다니던 문성호는 서연의 유골함을 훔쳐 정훈을 불러냈다. 그는 정훈에게 칼부림을 하고 옥상에서 투신하며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하지만 문성호는 원하던 대로 죽지 못한 채 전신 마비로 평생을 누워있어야 하는 고통 속에 살게 됐다.

이를 계기로 정훈과 하진이 재결합하며 애틋한 로맨스가 형성됐다. 정훈은 “이제 그만 받아달라. 어차피 하진씨는 나 못 이긴다”고 털어놓았다. 하진은 “아직 자신이 없다. 그런데 앵커님을 다시 못 본다고 생각하니까 무서웠다. 내가 졌다”며 정훈의 마음을 받았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나기가 무섭게 또 다른 위기가 닥쳤다. 유 교수의 책이 결국 출판돼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 것. 태은(윤종훈 분)은 유 교수가 정훈의 이야기로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막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끝내 유 교수는 자신의 업적을 위해 출판을 강행했다. 이에 정훈이 과잉기억증후군이라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며 언론이 들끓었다. 또한 집행 유예로 풀려난 박 기자가 “엄청난 특종을 하나 잡았다. 뭔지 궁금하지 않나”라며 취재에 나선 기자들과 정훈 앞에 나타나 큰 파란을 예고했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매주 수, 목요일 밤 8시 55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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