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캐스팅' 최강희X유인영X김지영, 한국판 '미녀삼총사'로 안방 저격 [종합]

SBS '굿캐스팅', 27일 첫 방송
최강희, 국정원 블랙요원으로 변신
"액션 꿈나무라고 불러달라"

배우 이종혁(왼쪽부터), 김지영, 최강희, 이상엽, 최영훈 PD와 배우 유인영, 이준영이 22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된 SBS 새 월화드라마 '굿캐스팅'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제공=SBS

최강희가 코믹 액션물로 돌아왔다. KBS2 드라마 ‘추리의 여왕2’ 이후 2년 만이다. 폭넓은 연기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유인영, 김지영과 함께 한국판 ‘미녀삼총사’를 결성한다. 다양한 장르에서 맹활약 중인 이상엽, 이종혁, 이준영이 가세해 유쾌한 시너지를 발산한다. SBS 새 월화드라마 '굿캐스팅'을 통해서다.

22일 오전 SBS 새 월화드라마 ‘굿캐스팅’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배우 최강희, 이상엽, 유인영, 이준영, 김지영, 이종혁과 최영훈 감독이 참석했다.

'굿캐스팅'은 국정원 현직에서 밀려난 여성들이 현장 요원으로 차출돼 위장 잠입 작전을 펼치면서 벌어지는 액션 코미디물이다.

최 감독은 "원래 제목은 '미스캐스팅'이었다. 미스캐스팅된 오합지졸들을 모아서 임무를 성공시키기 때문"이라며 "배우들을 모아놓고 일해보니까 미스캐스팅이라는 말이 나가면 미안할 것 같더라. 그래서 '굿캐스팅'으로 바꿨다. 결과적으로 너무 좋은 합을 보여줘서 만족스럽다"며 웃었다.

관전 포인트로 유쾌함과 선함을 꼽은 최 감독. 그는 "극 중 캐릭터들이 약간 모자라거나 소외됐다. 하지만 그 안에 잠재력이 숨어있다"며 "인물들이 좋은 기회와 사람들을 만나서 잠재력을 십분 발휘한다. 이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쾌한 웃음과 상쾌한 로맨스, 통쾌한 액션이 다 들어있다"고 강조했다.

배우 유인영(왼쪽부터), 최강희, 김지영은 '굿캐스팅'에서 각각 국정원 화이트요원 임예은 역을, 국정원 블랙요원 백찬미 역을, 잡무요원 황미순 역을 맡았다. /사진제공=SBS

최강희는 임무 완수를 위해서라면 교도소 내 위장 잠입도 마다않는 국정원 블랙요원 백찬미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에 관해 "민첩한 두뇌부터 뛰어난 싸움 실력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욱하는 성격이 있다"며 "국정원 내에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에 차출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유인영은 국정원 화이트요원에서 졸지에 현장요원으로 차출돼 사사건건 사고를 치는 싱글맘 임예은으로 분한다. 그는 "요원들 중에서 브레인을 맡았다. 어리바리하지만 사랑스럽고 귀여운 인물"이라며 "화이트요원에서 블랙요원이 된 후 강우원(이준영 분)을 밀착 마크하는 임무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지영은 국정원 국제 대테러대응 팀원에서 자잘한 영수증에 목숨 거는 잡무요원으로 전락한 황미순으로 등장한다. 그는 "국정원에서 버리기 아까워서 남겨 놓은 인물들을 모아놓은 좌충우돌 팀"이라며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나는 힘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여자의 고충을 표현한 인물이다. 집안에서 아이의 교육 문제나 사회 생활 등 엄마로서의 고충이 나온다. 그게 양분돼서 잘 표현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출연 계기는 무엇일까. 최강희는 "바닷가에서 바람을 쐬다가 읽었는데 너무 재밌었다"며 "김지영 언니가 극 중 방귀를 끼는 장면이 있다. 너무 박장대소해서 마음이 시원하더라"라며 웃었다.

김지영은 "작품을 읽었을 때 흥미진진했다. 내가 그 안에 들어가면 재밌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망설임 없이 출연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동안 까칠하고 어두운 캐릭터를 주로 맡았던 유인영. 그는 항상 새로운 캐릭터나 연기에 목말라있었다고 했다. 유인영은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들은 화나 슬픔이 많았다"며 "이번 작품의 대본을 보면서 따뜻함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임예은이라는 캐릭터를 다른 사람에게 주기 싫었고 내가 잘 소화하고 싶었다"면서 "악의없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라서 너무 좋았다"고 강조했다.

캐릭터와 다른 성향을 가진 탓에 연기하기 어려웠다는 최강희. 그는 "일단 하고 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쉽지 않았다"며 "극 중 캐릭터처럼 욱하거나 화가 많지 않다. 그래서 화를 끌어올려서 연기하는 게 힘들더라"라고 고백했다.

액션신을 어땠을까. 최강희는 "너무 재밌었다. 밤새 비를 맞으면서 액션신을 찍었는데 전혀 춥지 않고 재밌었다"며 "'액션 꿈나무'라고 불러줬으면 좋겠다. 이 작품이 끝난 이후에도 액션을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김지영은 "한달 정도 액션 스쿨에서 동작을 연습했는데 정작 현장에서는 쓸 일이 없더라. 감독님이 안전에 유의해 정해진 콘티 내에서만 액션을 했기 때문"이라며 "준비한 것에 비해 많이 보여주지 못해서 아쉬웠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작품을 위해 12kg를 찌웠다는 김지영. 그는 "지금은 6kg 정도 뺀 상태다. 처음 촬영에 들어갈 때 감독님께서 살을 많이 찌우라고 했다"고 말했다.

'굿캐스팅'에서 배우 이상엽(왼쪽부터)은 트라우마로 아픔을 겪는 일광하이텍 대표이사 윤석호를, 배우 이종혁은 국정원 내 만년 팀장 동관수를, 배우 이준영은 모델 출신 배우이자 일광하이텍 광고모델 강우원을 연기한다. /사진제공=SBS

이상엽은 학벌부터 집안, 외모까지 나무랄 게 없지만, 과거 첫사랑에게 차인 트라우마를 지닌 일광하이텍 대표이사 윤석호를 연기한다. 그는 자신이 맡은 윤석호에 관해 "모든 걸 다 가졌지만 외로운 남자이자 첫 사랑을 잊지 못하는 순정남"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모든 걸 다 가진 캐릭터인 만큼 치명적인 척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싶었다. 현장에서는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기 위해 기합을 많이 넣었다"고 털어놓았다.

캐릭터와 닮은 점에 대해서는 "윤석호는 멘탈이 강한 편지만 나는 유리 멘탈"이라며 "윤석호는 인내가 강한 친구다. 그러나 나는 윤석호만큼의 인내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허당끼가 있다는 점이 비슷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상엽은 "상대 배우가 최강희라는 말을 듣고 나서는 대본을 다 읽지도 않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에 최강희는 "저번에도 들었던 이야기지만 믿기지 않는다.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종혁은 무던한 성격으로 가늘고 길게 버텨 온 국정원 내 만년 팀장 동관수로 나온다. 그는 "대본을 보는 순간 내가 하면 잘할 것 같았다"며 "감독님께서도 나를 캐스팅한 것에 대해 만족해하신다"며 웃었다.

극 중 캐릭터에 관해서는 "눈치가 없고 어리버리하다. 팀장이지만 똑똑해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지영은 "극 중 동관수는 믿고 의지해야하는 캐릭터인데 뭔가 믿음이 가질 않는다. 사건도 우리가 다 알아서 한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종혁은 "나는 껍데기같은 역할"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종혁은 "배우들 간의 합도 너무 좋을 것 같았고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기대한 만큼 촬영장이 되게 재밌다"며 팀워크 점수로 10점 만점의 10점을 줬다.

이준영은 모델 출신 배우이자 일광하이텍 광고모델 강우원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이 분한 강우원에 관해 "우주는 나로 인해 돌아가고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연예인병이 심하게 걸린 톱스타"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출연한 어두운 역할을 주로 맡았던 이준영. 그는 대본을 읽으며 웃고 있는 자신을 보고는 출연을 결심했다고 알렸다. 아울러 "선배님들과 호흡하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배우 최강희(왼쪽)와 이상엽이 22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된 SBS 새 월화드라마 '굿캐스팅'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SBS

배우들 간의 호흡은 어땠을까. 이상엽은 "최강희 선배가 너무 잘 받아줬다. 그 덕에 현장에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고 편하게 연기했다. 그저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종혁 선배가 유쾌하게 잘해준다. 숨만 쉬어도 웃겨서 NG를 많이 냈던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종혁은 "내가 웃긴 사람은 아닌데 이상엽이 잘 웃는다. 그 덕에 촬영 현장이 이상해졌다"며 "쳐다보기만 해도 웃어서 연기할 때 곤란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준영은 "유인영 누나 덕분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리허설도 누나가 먼저 다가와줘서 행복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최강희는 "편하게 즐겼으면 좋겠다"며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드는 것처럼 가볍게 보고 웃길 바란다"고 말해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굿캐스팅’은 오는 27일 밤 9시 40분 첫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