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의반' 제작진 8일 "12회로 압축 편성" 공식 입장
'시청률 1% 대' 조기 종영 수순
tvN 새 월화드라마 '반의반' 단체 포스터. /사진제공=tvN
tvN 새 월화드라마 '반의반' 단체 포스터. /사진제공=tvN
tvN 월화드라마 ‘반의반’이 시청률 1%대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제목 따라 시청률도 반의반'이라는 혹평까지 들으며 한 회 한 회 겨우 버티던 ‘반의반’ 측이 8일 오후 공식적으로 16부작에서 12부작 압축 편성을 결정한 것.

'반의반' 제작진은 이날 "‘작품의 속도감을 높이기 위해 압축 편성을 결정했다"면서 "애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특급 처방으로 회 차를 12회로 압축해 스토리의 속도감을 높이기로 했다. 현재 한서우(채수빈 분)를 향한 하원(정해인 분)의 달콤한 변화가 시작되면서 두 사람의 로맨스에 속도감이 붙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tvN은 ‘반의반’부터 월화드라마를 기존 방송 시간보다 30분 앞당겨 오후 9시로 전진 배치했다. 지난달 23일 첫 방송된 ‘반의반’ 시청률은 2.4%(닐슨코리아 기준)로, 전작 ‘방법’ 마지막 회 시청률(6.7%)의 절반도 안 되는 수치를 기록했다. ‘멜로장인’ 정해인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거에 비해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시청률이었다.

시청률은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하락했다. 2회 2.1%, 3회 1.5%에 이어 4회는 1.3%, 지난 7일 방송된 6회는 시청률 1.2%까지 추락했다.
배우 채수빈, 정해인./사진제공=tvN
배우 채수빈, 정해인./사진제공=tvN
‘반의반’의 실패요인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따뜻한 영상미에 반해 인공지능(AI) 라는 낯선 소재에 '호불호'가 갈렸고, 감성 멜로물만의 설렘 포인트도 부족했다. '인공지능'의 등장은 오히려 진입장벽이 됐고, 느린 전개와 개연성 부족 등도 큰 문제였다. 이에 제작진은 속도감을 위한 ‘압축 편성’이라고는 했지만, 사실상 시청률 부진으로 인한 ‘조기 종영’이라 볼 수밖에 없다.

이에 네티즌들은 “안타깝다” “초반에 내용을 너무 끌었다” “이제 막 재미있어지려 했는데” “기대에 못 미치긴 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작품성을 단지 숫자로 환산하지 말아야 하지만, 분명 낮은 시청률에도 이유는 있는 법이다. 조기 종영이라는 쓴맛을 본 ‘반의반’. 남은 6회 동안 속도감 있는 전개로 웃으며 막을 내릴지, 끝까지 굴욕적인 퇴장을 당하게 될지 주목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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