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상엽X이민정, 결혼 청산
이혼 사실 알릴 수 없어 계약 동거 시작
지난 4일 방송 시청률 24.5% 기록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화면. /사진제공=KBS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화면. /사진제공=KBS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거침없는 전개로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지난 4일 방송된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는 이민정과 이상엽이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이혼을 택했다.

이날 방송에는 송나희(이민정 분)와 윤규진(이상엽 분)의 파란만장한 이혼기가 그려졌다. 기나긴 고민 끝에 이별을 택한 두 사람은 이혼 사실을 집에 알릴 수 없어 계약 동거를 시작했다.

이혼을 결심한 송나희와 달리 윤규진은 아쉬움이 남는 듯 이리저리 핑계를 대며 법원 출석을 미뤘다. 특히 과거 자주 가던 분식집을 떠올리며 송나희와 약속을 잡으려 했지만, 되레 그에게서 분식집이 폐업했다는 소식을 뒤늦게 들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결국 윤규진은 송나희에게 다가갈 수 없는 현실을 자각하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서로의 마음이 어긋났음을 인지한 윤규진은 더 이상 이혼을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단호하게 내비쳤다. 송나희는 여전히 윤규진을 사랑하고 있음에도 이혼을 택하는 혼란스러움으로 현실감을 더했다. 여기에 담담한 목소리와 일렁이는 눈빛 등 이민정과 이상엽의 세밀한 연기가 더해져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송나희와 윤규진은 이혼하는 그 순간까지도 티격태격 케미를 발산하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유연하게 이완시켰다.

동거 계약서를 작성하던 송나희와 윤규진은 계약 조항을 하나하나 읊으며 써 내려갔다. 두 사람은 “계약 기간은 이 집이 팔리는 그 순간까지다. 이의 없나?”라면서 “잘 부탁한다. 하우스 메이트”라며 또 다른 관계의 시작을 알렸다.

한편 막내딸 송다희(이초희 분)는 파혼 후 이전과 달리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자신을 괴롭히는 상사에게 경고하고, 정규직 전환을 두고 돌변한 동료에게 “어쩔 수 없는 건 없다. 적어도 난 내가 부끄럽진 않다. 넌 어떤가?”라고 묻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어 떠밀려 퇴사하게 된 뒤 쓰린 속을 술로 달래던 중 윤재석(이상이 분)과 만나 새로운 인연의 탄생을 예고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나희, 규진 이혼 안 했으면 좋겠다’ ‘배우들이 다 너무 연기를 잘해서 현실감 넘친다’ ‘진짜 가족 보는 것 같아서 공감돼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방송은 1부와 2부 각각 시청률 20.5%, 24.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5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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