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한 주간 2편의 드라마 연달아 선보여
水木 '어서와', 土日 '한 번 다녀왔습니다' 출격
모든 연령층의 시청자 '정조준'
드라마 '어서와' , '한 번 다녀왔습니다' 포스터/ 사진제공=KBS2
드라마 '어서와' , '한 번 다녀왔습니다' 포스터/ 사진제공=KBS2
KBS가 새 드라마를 잇따라 선보인다. 지난 25일 방송된 수목드라마 '어서와', 오는 28일 첫 방송될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통해 판타지 로맨스부터 잔잔한 울림이 있는 가족 이야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로 전 연령층의 시청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먼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어서와'는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같은 여자의 미묘한 반려 로맨스다. 그룹 인피니트 출신 배우 김명수와 웹드라마와 '뮤직뱅크' MC로 이름을 알린 신예은이 주연을 맡았다.

지난 25일 첫 방송에선 때때로 남자 사람으로 변하는 고양이 홍조(김명수 분)와 김솔아(신예은 분)의 동거가 시작됐다. 두 캐릭터의 풋풋하고 설렘 가득한 만남이 훈훈함을 안겼다.
지난 25일 방송된 '어서와'/ 사진제공=KBS2
지난 25일 방송된 '어서와'/ 사진제공=KBS2
26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분은 1부 3.6%, 2부 2.8%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드라마가 없고, 전작인 '포레스트'가 7%대 시청률로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

하지만 10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어서와'는 첫 방송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감 검색어에 오랜 기간 이름을 올렸다. 두 주연배우가 젊은 연령층의 팬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만큼 10대들의 검색 차트에서 상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만화를 뚫고 나온 듯한 배우들의 비주얼과 풋풋하고 감성적인 전개는 앞으로의 이야기와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만든다.
배우 천호진(왼쪽)과 이민정/ 사진제공=KBS2
배우 천호진(왼쪽)과 이민정/ 사진제공=KBS2
반면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이혼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주로 다루면서도 일상적인 가족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기존 KBS 주말드라마는 고정적인 시청층을 갖고 있지만 이번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을 노린다. 이혼을 바라보는 부모와 자식 각각의 시점을 비교하면서 전 세대가 함께 공감하며 시청할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주연배우 천호진도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이혼을 주로 다루지만 우리네 일상적인 이야기라고 받아들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말드라마와 좋은 인연이 있는 천호진과 이민정이 극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 많은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나란히 새 시작을 맞은 KBS 드라마는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시청자들은 '어서와'를 통해선 가슴 뛰는 설렘을,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선 공감과 감동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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