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방송화면. /사진제공=MBC
MBC 월화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방송화면. /사진제공=MBC
MBC 월화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하 '365')이 본격적인 생존게임의 서막을 알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365'에는 리셋에 성공하자마자 죽음을 맞게 된 영길(전석호 분)의 사망 원인이 그려졌다. 이어 가현(남지현 분)이 다리를 잃게 된 이유가 밝혀지면서 캐릭터들 간의 서사도 하나둘씩 드러났다.

이날 방송에서 형주(이준혁 분)는 7년 차 강력계 형사의 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리셋터 중 항상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던 재영(안승균 분)을 유심히 지켜봤다. 재영의 핸드폰을 확인한 형주는 그 안에 리셋터들을 도촬한 사진들이 담겨 있음을 알게 됐다.

재영은 형주에게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린 데스노트 게임에 초대된 것”이라며 다음에 죽는 사람으로 가현을 가리켰다.

한편 가현은 잃어버린 반려견 마루를 찾기 위해 한참을 헤매고 있었다. 이를 알게 된 형주가 합세해 마루를 찾아 나섰다. 그러던 중 도로 한가운데에서 가현이 갑자기 주저앉는 모습을 목격했다.

형주는 가현이 1년 전 바로 이 장소에서 뺑소니 사고로 다리를 잃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가현은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나나 보다”라며 마루를 잃어버린 자신을 책망했다. 형주는 리셋 후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결국 일어날 일도 미리 예방하면 막을 수 있다"며 가현을 달랬다.

때마침 가현은 함께 리셋했던 연수(이시아 분)에게서 마루를 찾았다는 전화를 받고 또 다른 리셋터 노섭(윤주상 분)이 운영하는 카페로 향했다. 그곳에서 마루를 다시 만난 가현은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날 밤 예상치 못했던 리셋의 변수가 발생하면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다.

가현에게 발생한 변수는 바로 주영(민도희 분)의 죽음이다. 주영은 가현과 통화를 하던 도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에 가현은 자신이 리셋 전에 당한 사고를 주영이 대신 당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곧바로 지안원으로 향한 그는 이신(김지수 분)을 만나 "리셋 전으로 돌려달라"고 애원했다. 이신은 “같은 시각, 같은 장소라면 범인도 같은 사람 아니겠나?”라며 가현을 치고 도주한 범인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가현은 최면을 통해 뺑소니 차량이 연수의 약혼자의 소유라는 것을 알아냈다. 하지만 연수는 "자수할 수 있도록 설득을 하겠다"며 시간을 달라고 했다. 그 사이 주영은 죽음을 맞았다. 자책하며 힘들어하는 가현을 지켜보던 형주는 자신이 리셋하게 된 이유를 처음으로 이야기했다. 이후 두 사람은 뺑소니범을 잡기 위한 공조를 펼쳤다.

그 결과 형주는 연수의 약혼자 대성(성혁 분)의 차가 찍힌 CCTV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가현에게 말했던 연수의 알리바이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드러났다. 가현의 사고 당시 연수도 차량의 조수석에 타고 있었던 것. 이 사실을 알게 된 가현은 그의 말이 거짓이었다는 것에 분노했다. 그 순간 최면 상태에서 본 기억이 떠오르게 되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결국 가현은 사고를 당했을 당시 차에서 내린 후 자신을 보고 간 남자가 운전석이 아닌 조수석으로 갔다는 것, 그리고 연수가 운전석에 타고 있었다는 것을 떠올리면서 반전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는 증거가 될 수 없었다. 형주와 가현은 직접적인 증거를 찾기 위한 공조를 이어나갔다. 두 사람은 대성의 차를 폐차시킨 폐차장을 찾아다니며 CCTV를 뒤졌다. 그리고 누군가가 일부러 영상을 없앴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들은 주차돼 있던 차량의 블랙박스를 통해 뺑소니 사고 당일 대성과 의문의 남자가 만나는 장면을 찾는 데 성공했다. 또한 의문의 남자가 리셋터 배정태(양동근 분)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궁금증은 더욱 높아졌다.

리셋터들에게 또 다른 죽음이 찾아왔다. 바로 로또 당첨을 꿈꾸던 경비 아저씨 경만(임하룡 분). 리셋터들은 갑작스럽게 심근경색으로 죽음을 맞은 경만의 장례식장을 찾았다. 그러던 중 주영의 장례식장을 온 가현과 우연히 마주쳤다. 형주도 소식을 듣고 찾아오면서 리셋터들이 한곳에 모이게 됐다. 재영은 앞서 형주에게 말했던 대로 다른 리셋터들에게도 경고하면서 묘한 긴장감이 형성됐다.

연수를 만난 가현은 그가 뺑소니 사고를 낸 것 때문에 리셋을 하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연수는 이신이 무작위로 돌렸다는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충격받은 가현은 다른 리셋터들을 카페로 불러 모으고, 그들에게 자신을 친 뺑소니 범인이 연수라는 사실을 밝혔다. 그 순간 형주가 등장해 연수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그는 싸늘한 표정으로 가현에게 “서연수 사망 사건에 대해 조사할 게 있다. 서까지 동행해 달라”라고 말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전국 가구 기준으로 5%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상승한 수치다. 시아가 가현에게 차 사고를 낸 사람이 자신의 약혼자라는 사실을 밝히는 장면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6.1%까지 치솟았다.

‘365’는 매주 월, 화요일 밤 8시 55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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