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배철수 잼’ 방송 화면./사진제공=MBC
‘배철수 잼’ 방송 화면./사진제공=MBC
MBC ‘배철수 잼(Jam)'(이하 ‘배잼’)이 지난주에 이어 이장희, 정미조가 또 한 번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연륜만큼이나 깊이 있는 레전드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와 감동적인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장희가 프로듀싱한 70년대 공전의 히트곡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원래 세시봉 멤버 김세환이 부르려 했으나 “나를 위해 만들었는데 왜 김세환 씨가 불러?”라는 당시 아내의 말 한마디에 자신이 부르게 됐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깜짝 손님으로 등장한 80년대 원조 섹시 디바 김완선은 과거 자신의 앨범을 프로듀싱해 준 이장희와의 인연을 밝히며 노래 ‘나 홀로 춤을 추긴 너무 외로워’에 담긴 비화를 털어놓았다. 이 곡을 부를 당시 자화자찬하는 가사가 민망해 이를 감추려고 트레이드마크인 무표정을 유지, 보다 열정적으로 춤을 췄다고 전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장희와 양준일의 인연도 밝혀졌다. 오는 24일 방송 예정인 양준일 편의 에피소드 중 일부가 잠깐 공개된 것. 양준일은 가수가 되기 위해 LA에서 이장희가 운영하는 카페로 무작정 찾아갔다는 일화를 밝혀 관심을 끌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주에 공개될 것임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정미조는 심수봉, 김윤아, 왁스, 적우 등 ‘개여울’을 리메이크한 수많은 후배 가수들 중 아이유가 직접 전화한 사연을 밝혀 시선을 모았다. 당시 아이유는 정미조에게 “선생님 개여울을 녹음했는데 한번 들어봐 주시겠어요?”라며 녹음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가요계 대선배 이장희, 정미조를 위한 후배들의 헌정 무대도 이어져 방송의 즐거움을 더했다. 러블리즈 수정은 이장희가 작곡한 윤시내의 히트곡 ‘나는 열아홉 살이에요’를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무대를 꾸몄다. 평소 정미조의 팬으로 알려진 선우정아는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정미조의 ‘귀로’를 열창했고, 정미조와 함께 ‘휘파람을 부세요’ 듀엣 무대를 선보여 진한 감동을 남겼다.

정미조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자작곡 ‘난 가야지’를 불러 배철수는 물론 출연진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끝으로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은 이장희는 솔로 기타 연주와 함께 ‘내 나이 육십하고 하나일 때’를 불러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배철수 잼(Jam)’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오는 24일에는 녹화 전부터 화제를 모은 한국의 슈가맨 ‘양준일 편’이 공개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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