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내게 반했어>, 성장드라마로서 해결해야할 것
, 성장드라마로서 해결해야할 것" /> 11회 MBC 밤 9시 55분
는 판소리 무형문화재인 할아버지 이동진(신구) 때문에 국악 외에 다른 것을 해보지 못하고 자란 규원이, 학교에서 뮤지컬을 배우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주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이는 뮤지컬에 대해 묻는 음악교사 아버지 이선기(선우재덕)에게 “무대에 올라가기 전엔 너무 떨렸는데, 끝나고 나니까 ‘내가 주인공이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대답하는 규원의 모습에서 잘 나타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교내 ‘킹카’ 이신(정용화)과의 로맨스는 규원의 성장서사를 더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연애 전 두 사람의 만남이 서로 국악과 밴드라는, 이질적인 분야를 이해하기 시작함으로써 첫 번째 성장을 도왔다면, 지금은 연애로 인해 발생하는 일들까지 극복하며 주체성을 획득해야 하는 두 번째 성장의 길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신은 규원이 뮤지컬 감독인 김석현(송창의)의 편애를 받고 있다는 모함을 받자 “뮤지컬에서 빠져라”고 말해 규원을 화나게 했고, 자신과의 스캔들 때문에 석현이 감독을 그만 뒀다는 사실을 접하고 학교로 돌아가려는 규원에게 “너 지금 가면 나랑 끝이야”라는 말로 발목을 잡았다. 이는 규원을 시기하는 이사장 딸 한희주(우리)의 모함이라는 외부적인 장애물뿐 아니라, 규원 자신이 선택한 이신과의 로맨스라는 내부적인 장애물도 스스로 극복해야함을 암시한다. 만약 규원이 로맨스에 흔들리지 않고 이 상황을 해결한다면, 는 성장드라마의 미덕을 보여 준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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