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를 찾아라! 눈썰미>, 동영상의 바다에서 헤매다



1회 tvN 수 밤 12시



다섯 줄 요약
사찰 마당에서 웨이브 댄스 추는 스님 VS 한가인과 꼭 닮은 사촌동생, 친구의 장난에 깜짝 놀라 달리던 차에 뛰어든 여자 VS 발사되지 않은 총 때문에 붙들려 몰매 맞은 괴한. 그런데 둘 중 진짜는 하나 뿐이다. 정형돈, 데프콘, 수빈으로 구성된 ‘시치미’ 팀과 노홍철, 박준규, 강예빈으로 구성된 ‘백치미’ 팀은 상대팀이 제시한 두 개의 동영상 가운데 가짜를 골라내기 위한 열띤 심리전을 펼쳤고 패배한 ‘시치미’ 팀은 시청자가 제작해 보낸 벌칙 동영상대로 젓가락 없이 짜장면 먹기를 수행했다.



리뷰
제시된 이야기나 인물에 대해 분석함으로써 진위를 가려내고, 맞추지 못하면 벌칙을 받는 <가짜를 찾아라! 눈썰미>(이하 <눈썰미>)가 추구하는 재미는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진실 혹은 거짓’이나 SBS <진실게임>과 유사한 지점이 있다. 그러나 ‘백치미’ 팀의 국내 이슈, ‘시치미’ 팀의 해외 이슈, 제작진이 실험 카메라 방식으로 제작한 영상 등 각 라운드마다 전혀 다른 성격의 동영상을 제시하며 산만해진 <눈썰미>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긴장과 흥미를 중첩시키지 못했다. 몇 년 전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도 출연한 바 있는 범성 스님이 스튜디오에 나와 데프콘과 정형돈으로부터 “어느 업소의 상무님 같다”며 추궁당하고 ‘한가인 외사촌동생 역’을 맡은 양문영이 한가인처럼 분장하고 사진을 찍는 등 진실과 거짓이 비슷해 보이도록 다듬는 과정이 있음에도 기존의 유사 프로그램들을 뛰어넘는 아이디어나 치밀함은 눈에 띄지 않았다. 또한 ‘쇼킹 동영상’을 재현하기 위해 강예빈을 상대로 진행한 몰래 카메라는 방송의 흐름에도 재미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불편한 사족이었다.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동영상을 굳이 TV로 봐야 하는 이유가 없는 시대에 <눈썰미>는 과연 ‘가짜 가려내기’ 만으로 재미를 담보할 수 있을까.



수다 포인트
– 출가 23년차 용화사 부주지 범성 스님, Mnet <댄싱 9>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 <충격! 야당 당수에게 총 겨눈 괴한…안전장치 해제 깜빡, 헉!> 불가리아 신문도 이랬을까?
– “저는 항상 소변을 볼 때도 꼭 비데를 합니다! (데프콘)”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 너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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