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순정녀>, 거친 추성훈과 그걸 바라보는 순정녀
다섯 줄 요약
QTV 목 밤 9시 50분

<순위 정하는 여자>가 신동엽과 만나 <신순정녀>로 돌아왔다. 첫 번째 게스트인 추성훈은 ‘순정녀’들의 첫 이미지를 떠오르는 대로 이야기하고, 정경미와 정가은을 번쩍 안아 올리는 괴력을 자랑했다. 이어 ‘남자를 숨 막히게 할 것 같은 여자는?’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순위 정하기에서는 집착이 심했던 옛 연인을 닮은 박은지를 1위로, 황인영을 7위로 선정했다. 한편, 일곱 명의 순정녀 중 추성훈의 순위와 자신의 순위를 정확하게 일치시켜 순금 열 돈을 받아내는 데 성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리뷰

솔직한 발언이 오가는 <순정녀>와 높은 수위의 멘트도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는 신동엽의 조합은 애초에 기대해볼 만한 것이었다. 그러나 추성훈을 첫 번째 손님으로 초대한 <신순정녀>의 첫 회는 도발적이지도, 재치 있지도 않은 밍밍한 첫 인상만을 남겼다. 신동엽은 인사를 나누는 동안 추성훈의 엉덩이 근육을 만지거나, 격투 선수 중 게이가 없었냐고 물어보는 등 다소 강박적으로 자극적인 진행을 이어갔다. 이는 프로그램의 분위기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어색하게 겉돌았을 뿐 흥미를 유발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더불어 초대 손님의 근육과 힘에 감탄하고, 연애사에 놀라움을 표하느라 일곱 명의 순정녀들은 간략한 자기소개 외엔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줄 시간이 모자랐고, 캐릭터를 구축하고 관계의 기반을 다질 기회는 사라졌다. 결국 어제의 <신순정녀>가 끝난 후 기억에 남은 것은 추성훈의 거침없는 매력뿐이다. 정말로 “더욱 더 강해진” 방송을 원한다면 기초공사부터 탄탄하게 할 필요가 있다. 노골적인 상황과 멘트만을 끼얹는다고 해서 시청자를 매혹할 만한 프로그램 자체의 섹시함이 배가되는 것은 아닐 테니 말이다.



수다 포인트

–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아이템을 제보합니다: 황인영은 81년생, 정경미는 80년생. 그런데 정경미가 대학교 입학 시험을 보러갔을 당시, 황인영은 이미 재학생이었다고 합니다. 어딘가 어색하지 않으십니까?

–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토론 주제를 건의합니다: 신동엽과이소라가함께 찍은 휴대폰 광고를 스크랩해서아직까지 갖고 있는 황인영. 과연 팬인가, 지능적 안티인가.

– 추성훈이 언급한 이미지와 해당되는출연자를 연결시켜 보세요.

이미지: 1) 복숭아 2) 초딩 3) 눈 4) 수세미 5) 농구공 6) 호빵 7) 집합 8) 점쟁이

출연자: a) 정경미 b) 주얼리 예원 c) 이본 d) 박은지 e) 솔비 f) 황인영 g) 정가은 h) 신동엽



[정답]복숭아-박은지 / 초딩-정가은 / 눈-황인영 / 수세미-정경미 / 농구공-주얼리 예원 / 호빵-솔비 / 집합-신동엽 / 점쟁이-이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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