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2’가 가장 재미있을 때
다섯줄 요약

SBS 일 오후 4시 55분
3사의 지도 아래 출연자들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일요일이 좋다> ‘K팝스타2’의 가장 흥미로운 시기다. 가까이서 성실하게 가르치는 JYP의 밀착형 트레이닝은 발랄하게 뛰어노는 미스에잇을 탄생시켰고, 보아가 직접 만든 SM의 맞춤형 트레이닝은 완성형에 가까운 걸그룹 베스틴을 탄생시켰다. 타블로와 씨엘 등 소속 아티스트가 직접 나선 YG의 실전형 트레이닝의 결실만 미지수인 가운데, 두 걸그룹 멤버들 중 일부와 화제의 참가자 신지훈, 앤드류 최, 라쿤보이즈가 캐스팅되어 탑18까지 올라섰다.



리뷰
“시청자 여러분들이 굉장히 재미있어 하실 거 같아요. 어쩔 수 없이 JYP에 가면 JYP스타일이 되고…” 미스에잇과 베스틴은 선곡은 물론이고 스타일링과 퍼포먼스까지 완벽히 JYP/SM화 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춤에 익숙하지 않은 출연자들까지 춤추며 노래한 미스에잇을 보며 양현석은 JYP의 ‘기획력’을 칭찬했다. 잠재력은 출연자들이 이미 가지고 있던 것이고, 그걸 겉으로 끌어내는 것이 바로 기획사의 몫이며 이 오디션의 가장 큰 무기다. 심사위원들은 기획사의 이름을 걸고 캐스팅을 하고, 그 캐스팅에 걸맞는 결과가 나올 수 있게 트레이닝한다. 그리고 제작진은 JYP와 SM이 기획한 걸그룹을 가장 앞 순서로 배치해 시청자로 하여금 두 기획사의 특징을 확실히 비교할 수 있게 하는 식으로 3사의 기획을 효과적으로 구성한다. 60초 뒤가 아니라 다음 출연자가, 이 다음 라운드가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다. 적을 알기는 쉽지만 나를 알기는 어려운 때, 스스로의 장점을 가장 잘 아는 프로그램 ‘K팝스타2’의 춘추전국시대가 끝나고 삼국시대가 막 시작된 참이다.



수다포인트
– 베스트 틴에이저라는 이름에서 하이-파이브 오브틴에이저를 떠올렸다면 마음 속에 품어든 흰 풍선 한 번 꺼내어 흔들어봅시다.
– JYP의 어엿한 훈남 연습생이 되어 나타난 시즌1의 박제형, 지소울의 길만은 아니된다.
– 나도 <콘서트 7080>보는데 왜 신지훈처럼 되지 않았나 궁금하신 분들! 98년생이 7080 감성으로 노래하면 특별하지만, 70-80년대생은 그냥 원래 그 감성인 거예요. 이제 그만 인정합시다.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