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꽃미남>, 오션빌리지 보증금이 얼마죠?
브리핑

웹툰 작가 오진락(김지훈)과 유동훈(고경표), 막 이사온 일본 남자 와타나베 류(미즈타 코우키) 등 이웃엔 꽃미남들이 가득하건만, 집 안에 틀어박혀 출판 교정하는 일로 먹고사는 고독미(박신혜)에게 삶의 낙은 딱하나다. 짝사랑하는 앞집 남자 한태준(김정산)을 쌍안경으로 관찰하는 것.그러나 정작그와 실제로 대화를 나눠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시도때도 없이 태준을 몰래 훔쳐보던독미의 평화는 태준의 집에 놀러 온 게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엔리케 금(윤시윤)에게 발각되며 깨질 위기에 놓인다.

리뷰

무난하게 첫 발을 내디딘 시작이었다. tvN <이웃집 꽃미남>은 첫 회 동안 오션빌리지라는 공간의 특성과 인물들의 캐릭터를 적절하게 결부시키며 전개를 위한 밑그림을 깔끔하게 그려냈다. 소심한 독미는 오로지 창문을 통해서만 짝사랑을 지속하고, 비슷한 성격인 진락 역시 자신이 옆집에 산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독미를 몰래 지켜본다. 또한 짝사랑 상대에게 ‘돌직구’를 던질 정도로과감하고 솔직한엔리케 금은 독미의 잘못을 직접 따지기 위해 이 조용한 건물에 성큼성큼 들어선다. 좀처럼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독거녀가 이웃에 사는 꽃미남들과 멜로를 형성한다는 설정 자체는 판타지에 가깝지만, 작품은 이를 위해 인물들의 ‘샤방샤방함’을 강조하거나 불필요한 무리수를 두는 대신 기본적이고 담백한설명으로 이야기를 탄탄하게 다진 것이다. 과연 <이웃집 꽃미남>의 이어지는 발걸음들은 “리얼 멜로, 생활 멜로, 살아있는 멜로”를 얼마나 구현해낼 수 있을까. 일단은, 쌍안경을 들이대고 계속해서 들여다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다.

수다포인트

– 눈 밑에 다크써클을 주렁주렁 달고 웹툰 담당자로 변신한 김슬기 씨,도인을 가장한 사기꾼 역을 맡은이종혁 씨. 두 사람의 고정 출연을 보장하라, 보장하라! 고정 분량이 확보될 때까지, 투쟁!

– 짧은 사각팬티 아래로 훤히 드러난 엔리케 금의 얇은 다리. 안쓰러우면서도 왠지 화가 나는 이유는….

– 그나저나 최고의 조망권을 가진 오션빌리지 402호는 보증금과 월세가 어떻게 되나요? 저런 집이라면 은행빚을 내서라도 이사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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