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김구라의 진심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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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정말 참 알 수 없는 세상살이다. “일주일에 프로그램을 7, 8개씩” 하던 김구라가 방송을 모두 접어야 할 상황에 부닥치고, 5개월 후엔 tvN (이하 )로 돌아올 줄은 몰랐다.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니까 긴장된다”던 김구라는 방송을 잠정 중단하게 됐을 때의 심경, ‘나눔의 집’에서의 봉사활동 등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그리고 “방송을 안 하면 얼굴 알려진 한심한 놈”에 머물 것 같았다는 말로 복귀하게 된 계기를 요약했다.

Best or Worst
Best: 복귀 후 첫 프로그램인데다 사실상의 단독 토크쇼였다. 방송이 시작되기 전, 김구라의 출연 소식이 알려진 는 여러모로 기대보단 불안감을 심어주는 기획이었다. ‘김구라의 심경 고백’이라는 타이틀 탓에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자아낼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방송을 떠나 있었던 김구라가 예능감을 유지하고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그러나 김구라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진지한 태도로 5개월간의 이야기를 고백했으며, 오롯이 진심 어린 토크가 중심이 된 방송은 단출하지만 담백했다. 더불어 김구라는 적절한 타이밍에 재치 있는 멘트까지 첨가하며 토크의 완급 조절을 보여주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계시는 ‘나눔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된 사연을 털어놓으면서도 전속 운전기사처럼 돼버렸다거나, 구덩이를 파는 데 동원됐다는 우스갯소리를 빼놓지 않은 것이다. 또한 그는 동료 연예인들의 영상 편지를 감격 어린 눈으로 보다가도 “SBS 녹화장소에 가서 후루룩 훑었네요”라며 독설가다운 일침을 가했다. 김구라의 센스는 녹슬지 않았고, 그가 깊은 고민 끝에 복귀를 결심했다는 사실도 충분히 드러났다. 그래서 로 돌아온 그에게 환영의 인사를 건넬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김구라에게 ‘너’라고 말하는 신현준을 보고 깜짝 놀라 검색해봤더니, 김구라 70년생, 신현준 68년생. 그라 오빠(사유리 ver.)가 고생을 많이 하시긴 하셨구나….
– MBC ‘승부의 신’ 다음 게스트를 추천합니다. “재기 발랄한 Mr.전” 전현무 VS “기품, 믿음, 신뢰도”를 갖춘 김성주!
– 김구라와 동현이가 방문하자 마이크를 잡고 온 식당 안에 이들이 왔음을 알렸다는 남이섬 선착장 옆 닭갈비집 사장님. 어제 방송 보시고 ‘에 출연한 그 집!’이라는 현수막이라도 만드실 듯한 예감.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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