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아이돌의 조상님’ 은지원부터 2AM 조권, 2PM 우영, 씨스타의 보라와 다솜, 신인 MIB의 강남까지 모였다. 활동한 시기, 경력이 다르기에 이들의 이야기는 다양하게 뻗어나갔지만 멤버들을 서운하게 하고 중요한 작명조차 “너 그냥 강남으로 해라”라고 결정한 사장님을 ‘디스’하는 시간에는 모두 하나가 됐다. 하지만 순대 초밥과 달걀 간장 밥, 닭 모래집 볶음 등 수많은 음식을 시식할 때 가장 단결된 모습을 보여줬다.

Best or Worst
Best: 형식도 간단하다. 대단한 요리가 나오지도 않는다. 하지만 가 새롭게 선보인 ‘야간 매점’은 바로 그 점을 활용해 프로그램 분위기를 전환시킨다. 꽃게찌개 하나도 맛깔나게 소개하는 유재석의 진행을 시작으로, 다소 움츠려있던 게스트들은 맛있는 음식에 반응하며 자연스럽게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자신들이 준비한 레시피이기에 억지로 재밌게 포장하거나 무리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토크의 기본 온도를 높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토크 또한 ‘추억의 음식’이란 메뉴 조건에 의해 그 스타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씨스타 보라가 김치찌개를 보여주며 돌아가신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고 은지원이 KBS ‘1박 2일’ 당시 알게 된 컵 밥을 소개하며 출연진의 호기심을 자극할 땐, 다소 지루했던 예전 코너와는 다른 생동감이 느껴졌다. 토크를 이어간다는 점은 과거와 비슷하다. 하지만 음식이라는 소재 하나로 게스트들의 태도와 반응, 토크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꿨다. 이 정도면 3주차 신규 코너 ‘야간 매점’의 기분 좋은 성적표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순대 초밥에, 달걀 간장 밥까지. 야식의 엄청난 유혹을 참은 당신이 진정한 챔피언입니다.
– 조권의 19.5cm 하이힐 신어도…… 허경환의 키는?
– 박진영은 조권의 리얼한 재연에 뒷목잡고 ?! 씨스타 사장님은 막내의 절절한 폭로에 ?!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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