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 투하츠>, 은시경 님이 구해주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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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재하(이승기)와 클럽 M의 봉구(윤제문)가 마지막이 될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재하는 왕을 죽였다는 봉구의 고백이 일성록에 우연히 녹음됐음을 눈치 채고, 특별담화를 열어 그를 ICC 국제형사재판소에 고발하겠다고 공표한다. 한편, 중국 경찰에게 붙잡혀 투먼수용소에 갇힌 항아(하지원)는 탈옥을 시도하던 중 재하의 도움으로 구출된다. 봉구의 아지트에 침입한 시경(조정석)은 봉구로부터 “내 편이 되어달라”는 회유를 받고, 재하를 만나 그에게 총을 겨눈다.

Best or Worst
Best: 재하가 형 재강(이성민)의 그림자를 쉽게 떨치기 어려웠듯, 시경 역시 아버지 은규태(이순재)의 그늘 아래서 살아온 인물이었다. 지금까지 시경은 늘 충직하고 강직한 캐릭터로 그려져 왔지만, 조금씩 발전하는 재신(이윤지)과의 로맨스 외엔 자유의지가 결여된 ‘땁땁한’ 인형처럼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시경은 아버지가 클럽 M에 협조했다는 진실을 알게 되고, 아버지 역시 불완전한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180도 변화했다. 온전히 자신의 신념과 의지로 움직이게 된 시경 덕분에 이야기는 한층 더 쫀쫀한 긴장감을 얻게 됐다. 국가를 위해 몸을 던지는 시경의 모습은 예전과 같지만, 명령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재하를 각성시킨다. 또한 그는 괴로워하는 재신을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며 애태우는 대신 절대 “공주님 탓이 아니”라며 상처를 보듬어준다. 충분히 납득이 가는 캐릭터의 성장 서사가 클라이막스에 큰 힘을 보탠 셈이다. 마지막을 향하고 있지만 오히려 점점 이야기가 꼬여가던 는 시경으로 인해 구원의 실마리를 얻었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재하도 여동생을 내줄 만큼 아껴주고, 봉구도 ‘내거하자’ 하는 시경. 이놈의 인기를 어떡하지 너?
-왕실 재정이 많이 안 좋아졌다는 핑계를 대며 다시 돌아온 은규태의 호봉을 깎겠다는 재하. 이게 바로 신개념 임금피크제인가! (주:정년을 연장하는 대신 일정연령이 되면 임금을 삭감하는 제도)
-시경과 재신의 키스신을 본 여성 시청자들은 시경에게 자신을 강제 선물하고 싶을 듯. 거절은 거절하고 반품 및 교환은 금지한다.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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