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Show >, 정체를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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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제작사 고’의 첫 번째 오디션을 위한 토크가 시작됐다. 주제는 ‘나쁜 남자 전성시대’, 출연자는 조인성과 천정명, 길. 조인성은 여자 친구 앞에서 일부러 센 척 했던 경험을, 천정명은 폭우 속으로 뛰어든 여자 친구를 잡으러 나가기 싫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여기에 길은 낚시 때문에 여자 친구를 이틀 동안 차 안에 방치해놨던 이야기를 더했다. 이 모든 토크의 결과, 제작사 고는 조인성을 나쁜 남자로 최종 캐스팅했다.

Best or Worst
Worst: < GoShow >는 ‘공개 시추에이션 토크쇼’를 표방한다. 단순히 MC와 게스트의 관계가 아니라, 제작사와 오디션 참가자라는 콘셉트로 토크를 진행한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토크쇼로서의 미덕을 희미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나쁜 남자’라는 주제 안에서 조인성과 천정명의 이야기는 구심점을 찾지 못했고, 고현정과의 스캔들이나 키스신 비하인드 스토리, 여자 친구와 연애할 당시 에피소드 등 단편적인 에피소드들만 나열됐다. 콘셉트에 지나치게 방점이 찍힌 나머지 메인 MC의 존재감이 미약했던 것 또한 문제였다. 고현정은 게스트들을 향해 “나쁜 남자다”라는 평가만 주로 내릴 뿐, 토크를 주도적으로 끌고 가지는 못했다. “(조인성과 천정명에게) 점점 끌린다”, “괜히 결혼 일찍 했어” 등 중간 중간 사소한 농담들을 던지며 쇼를 이끈 것은 오히려 서브 MC인 정형돈이었다. 결국 흐름을 잃은 토크와 중심이 약한 진행으로 인해 프로그램은 산만하다는 인상만을 남겼다. 새로운 도전이 늘 바람직한 결과를 담보하지는 못한다. 지금 < GoShow >에 필요한 것은 국내 최초 공개 시추에이션 토크쇼라는 수식어나 고현정의 네임 밸류가 아니다. 그보다는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작업이 절실히 필요한 듯 보인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내가 스타 닮았GO’, SBS 을 보는 듯한 데자뷰가….
-조인성과 천정명이 이상형으로 꼽은 김연아. 과연 그녀의 선택은?
-천정명이 ‘4기’까지 마쳤다는 JYP 댄스 스쿨은 어떻게 하면 들어갈 수 있나요?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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