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게 다가가는 거리 KM>, 특별하지 않아도 보게 만드는 힘
, 특별하지 않아도 보게 만드는 힘" /> 온스타일 밤 11시 10분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새로운 내용도, 깨알 같은 에피소드나 비하인드 스토리도 없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들을 모아 짜깁기 할 뿐이다. 심지어 당사자의 인터뷰도 예전 것을 재활용한다. 매주 한 명의 남자 스타를 선정해 그에 대한 모든 것을 파헤치는 (이하 < KM >)는 이렇듯 단순한 정보 집약성 프로그램이다. 빅뱅의 탑이 주인공이었던 어제의 방송 역시 그의 어린 시절과 가족, 데뷔 전 언더그라운드에서 TEMPO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시기, 영화 및 KBS 에서 보여준 배우로서의 면모 등을 정리했다. 여기에 지인인 디자이너 서상영과 포토그래퍼 오중석, 모델 이수혁의 인터뷰가 추가되었지만, “뭔가 자기의 세계가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도전적이고 호기심 많은 건강한 젊은이죠” 등의 두루뭉술한 내용으로 마무리됐다.

이런 구성은 대부분의 정보를 꿰고 있을 탑의 골수팬들에게는 자칫 무용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 KM >이 소구해야 하는 대상은 마니아 팬층이 아니라 온스타일을 보는 패션과 트렌드에 민감한 2, 30대 여성들이고, 중요한 것은 시대의 ‘아이콘’으로써 상징성이 있는 스타들을 골라낸다는 사실이다. 이는 1회부터 3회까지 김수현-유아인-탑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이나, 방송에서 탑이 좋아하는 음악과 영화, 패션 스타일 등을 빠짐없이 소개하는 것에서도 드러난다. 매주 약 50분만 투자하면 현재 트렌드에 발맞춰 ‘핫’한 스타들의 기본적인 정보를 훑을 수 있다는 효율적인 일이다. 가볍지만 기획적으로 결코 안이하지 않은, 잘 다듬어진 잡지 한 권 같은 프로그램이다.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