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 한국에서 여자 가수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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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수지 vs 수지’라는 타이틀 아래 선배 가수 강수지, 원미연, 조갑경, 신효범과 후배 가수 미쓰에이의 수지, 포미닛의 소현, 씨스타의 효린과 보라가 출연했다. 1990년대와 2010년대를 대표하는 여자 가수들이 데뷔 방식부터 인기의 척도, 규모가 다른 팬들의 선물 등 과거와 지금의 활동 방식이 얼마나 다른지 이야기했다. 동시에 안티팬과 스캔들 등 세대를 막론하고 숙명처럼 따라붙는 고충을 함께 나누었다.

Best or Worst
Best: 미쓰에이의 수지가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신효범은 “지금이 제일 힘들 때일 수 있다”며 말하지 않아도 서로 아는 마음의 상처를 다독였다. ‘종이학, 학알 vs 홈씨어터, 포켓볼대’처럼 팬들의 선물 규모도, ‘군부대 vs 해외 무대’처럼 활동 방식도 확연히 달라졌다. 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화려한 무대에서 수많은 박수를 받으며 노래하는 대신 스캔들은 물론 온갖 악의적이고 폭력적인 시선을 견뎌야 하는 이들이 바로 여자 가수들이다. 이제 힘들었던 시절도 농담처럼 이야기하는 거침없고 기 센 아줌마가 된 선배들에게도 수지같이 울컥 눈물을 쏟던 시절이 있었다. 이는 “저희도 20년 뒤가 기대되는 것 같아요”라는 보라의 말처럼 후배들도 전성기와 슬럼프, 인생의 희로애락을 씩씩하게 통과하면 선배들처럼 편하게 웃을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앞서 가는 사람의 등을 바라보며 갈 수 있는 건 험하고 두려운 길을 걸을 때 든든한 힘이 된다. 옆에서 나란히 함께 걸으며 손을 잡을 수 있는 이가 있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친구들과 나란히 앉은 1990년대와 2010년대의 여자 가수들이 마주 보며 대화를 나눈 는 유쾌하기만 할 뿐 아니라 마음 따뜻한 시간을 선사했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효린도 JYP 연습생 출신. 다음 스페셜은 ‘JYP가 놓친 아이돌’ 어떠세요?
– 고3 아들과 미팅 권유하는 엄마 조갑경, So cool cool cool
– 아이돌에게 명품백 주는 대신 부인에게도 똑같은 것 주는 남편 vs 아이돌에게 안 주지만 부인한테도 안 주는 남편. 당신의 선택은?

글. 김희주 기자 fif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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