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품은 달>, 독을 품은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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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무고죄를 벗은 월(한가인)은 종친인 양명(정일우)을 현혹하려 했다는 이유로 옷에 음탕할 음자를 새기고 도성 밖의 서활인서로 쫓겨난다. 한편, 대왕대비(김영애)와 보경(김민서)은 은월각에서 들리는 여인의 울음소리에 시달리고, 이를 없애기 위해 월을 혼령받이로 쓴다. 일식이 있던 날, 훤(김수현)은 어린 연우(김유정)의 죽음과 흑주술이 관계있음을 알아채고, 은월각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월은 꿈에서 어린 연우를 본 후 기억을 되찾게 된다.

Best or Worst
Best: 마치 호러물 한 편을 보는 듯한 긴장감이 있는 한 회였다. 그간 훤과 양명이 월을 통해 연우를 떠올리면서 혼란스러움을 겪는 부분이 반복됐고, 극이 다소 늘어진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연우가 기억을 찾게 된 이번 회로 인해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월이 무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과 기억을 되찾게 되는 전개도 흥미로웠다. 상황의 판타지적 요소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소재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됐기 때문이다. 성수청, 무녀, 흑주술 등 판타지 요소를 활용해 전개를 이끌었으며 기억을 되찾는 계기 또한 무녀 월의 신분이 활용됐다. 이에 덧붙여 태양이 달에 가려지는 일식현상으로 이 모든 기이한 일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월은 더 이상 자신의 정체성을 혼란스러워 하던 무녀가 아니다. 이제는 판타지의 힘이 아니라, 국무 장 씨의 말처럼 “자신만을 믿고 따르는” 월의 주체적인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을 품은
– 월이 피칠갑을 하고도 빛나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이 끝나고 바로 이어진 한가인의 광고 속 화장품 때문?
– 월에게 반한 호판, “나에게 대든 건 네가 처음이야.”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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