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강훈(신하균)이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상철(정진영)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집도의라 확신한 강훈은 어머니를 혜성대학병원으로 옮기려 하지만 때마침 어머니의 심각한 병을 알게 된다. 치료 방법은 없고 유진(김수현)이 소개해 준 미국 연구소도 브로커의 장난으로 밝혀지자 강훈의 마지막 희망은 상철의 치료법 연구뿐이다. 더욱더 절실해진 강훈은 결국 아버지를 죽였다고 믿는 상철에게 무릎을 꿇고 어머니를 살려 달라 애원한다.

Best or Worst
Best: 지금껏 성공만을 위해 빛나던 강훈의 눈은 무작정 떼쓰는 어린아이처럼 이유가 없었고 그래서 불안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이란 트라우마에 허덕이고 어머니의 병으로 궁지에 몰린 강훈은 조금씩 여린 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임신한 어머니를 때리고 알코올에 기댄 아버지이지만 강훈은 아버지 수술의 잘못된 점을 밝혀낼 수 없는 자신에게도, 지독하게 가난한 가족에게도 친절할 수 없었다. 그런 강훈을 상철 앞에서 “제가 착각한 것 같습니다. 어머니를 살려 주십시오. 제가 돕겠습니다”라며 무릎을 꿇게 한 것은 고생만 하고 살다가 난치병에 걸린 어머니에 대한 연민이었다. 말도 못하고 세상을 떠날까 “하영(김가은)이 네 동생 맞아”라고 힘들게 말하는 어머니의 초라함은 얼음 같던 강훈의 차가운 마음을 녹이기 시작했다. “브레인은 바로 사람 그 자체입니다”라는 상철의 말처럼, 강훈의 단단하고 건조했던 ‘브레인’도 조금은 따뜻해질 수 있을까.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검은 옷 입고 병원을 배회하는 강훈은 저승사자와 싱크로율 100%.
– 강훈을 사랑한단 이유로 아빠에게 미국 연구소 투자하라고 떼쓰는 장유진. 음…..
– 유난히도 강훈의 스마트폰이 신경 쓰이는 건 기분 탓인가, 이 장면 탓인가.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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