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 안재욱에게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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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강기태(안재욱)는 김추자와 하춘화가 출연할거라 믿고 빛나라 쇼단의 신정구 단장(성지루)과 공연 계약을 맺는다. 물론 순양에 공연을 온 빛나라 쇼단에 김추자와 하춘화는 없다. 흥분하는 강기태에게 신정구는 인기 가수 유채영(손담비)과 영화배우 최성원(이세창)을 섭외했다고 큰 소리 친다. 한편 조명국(이종원)은 국회의원 장철환(전광렬) 지시에 따라 공연을 망치려고 신정구를 납치한다. 이렇게 강기태는 점점 쇼비즈니스의 세계에 빠진다.

Best&Worst
Best: MBC 는 장점이 많은 드라마다. 색색의 의상은 60년대를 재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등장인물의 성격을 반영하는 유쾌한 볼거리며, 적재적소에 깔리는 배경 음악은 복고와 현대를 오가며 분위기를 고양시킨다. 무엇보다 지금 를 보게 만드는 힘은 지방 유지의 한량 아들 강기태를 맛깔스럽게 연기해내는 안재욱의 매력적인 연기다. 강기태는 성격이 강한 아버지 강만식(전국환)이나, 어머니 박경자(박원숙) 앞에서는 이북 사투리를 써가면서 큰 소리 치는 철없는 아들이고, 지방 유지의 한량 아이들을 속여 넘기려는 신정구 앞에서는 귀 얇은 순진한 청년이다. 양동철(류담) 등 자신을 따르는 동생 앞에서는 시원시원한 형님이기도 하다. 복잡한 인물은 아니지만, 꾸밈없고 솔직한 강기태라는 인물을 안재욱은 흥미로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소화해낸다. 앞으로 복잡한 쇼비지니스의 세계에서 수많은 고난을 겪으며, 이정혜(남상미)와의 로맨스를 펼칠 강기태의 인생을 어떻게 표현해낼지 안재욱의 연기가 궁금해진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손담비가 10초 넘게 등장하는 것은 대체 언제?
– 한결 후덕해진 이종원 아저씨는 여전히 배신의 아이콘?
– 중년 연기자 중 가장 홈드레스가 잘 어울리는 박원숙.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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