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코드>, 예능감도 슈퍼스타감
, 예능감도 슈퍼스타감" /> 목 Mnet 밤 12시
이제 막 를 끝낸 TOP 8을 예능 프로그램에 초대한다면 과연 어떤 이야기들을 끄집어낼 수 있을까. KBS 나 MBC ‘무릎 팍 도사’였다면, 허각의 우승소감이나 탈락자들의 추억담 같은 감동스토리에 초점을 맞췄을 것이다. 하지만 는 지극히 ‘예능다운’ 한 시간을 보여줬다. “틀에 박힌 얘기를 하지 않”는 는 “한 명의 승자와 일곱 명의 패자가 나왔다”는 오프닝 멘트로 시작했고, 억지 감동보다 여덟 명의 캐릭터와 예능감을 극대화시키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았다. 첫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도 불구하고 여덟 명이 자연스럽게 토크와 개인기를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은 MC 윤종신과 유세윤의 촘촘한 호흡 덕분이었다. 윤종신이 여덟 명의 토크에 양념을 더하면서 전체적인 맥락을 짚어냈다면, 유세윤은 게스트들의 사소한 표정변화를 소재로 개그를 던지며 중간 중간의 간극을 메웠다. 여덟 명 중에서 가장 돋보인 인물은 김지수와 강승윤이었다. 바로 앞에 있는 윤종신의 심사 성대모사를 비롯해 존 박의 ‘쳐밀도’와 강승윤의 샤우팅 기법의 포인트를 정확하게 잡아낸 김지수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개인기를 가졌다. “바보 같은 남자가 좋다”는 박보람의 말을 “그래서 각, 지수 형이랑 친하다”고 받아칠 줄 알고 MC 고영욱의 방송분량까지 확보해 준 강승윤은 어린 나이에도 ‘본능적으로’ 타고난 입담을 자랑했다. 물론 그들이 지난 에 이어 까지 출연한 것이 현재 의 화제성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Mnet의 전략이라는 점을 부정할 순 없지만, 중요한 건 무대에서 노래만 부르던 슈퍼스타들이 를 통해 예능감을 익혔다는 사실이다.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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