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NE1 TV >, 에너지를 보여줘
, 에너지를 보여줘" />< 2NE1 TV > 시즌2 화 Mnet 저녁 6시
산다라 박을 위시해 2NE1 멤버들이 팬들과의 소통에 열심이듯 < 2NE1 TV >도 상호 인터렉티브한 프로그램이다. 즉각적인 일대일 피드백이 일어나진 않지만 팬들이 궁금해 하는 무대 밖의 모든 모습, 2NE1과 빅뱅을 포함한 YG 패밀리를 카메라에 담는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일상을 보여주면서 워낙에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적은 이들의 캐릭터를 만들고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미국으로 날아가 그들의 일정을 따라가는 것은 물론 새로운 볼거리이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일이다. 그러나 윌 아이엠이나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과의 친분관계를 보여주는 데 치중하고,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놀러가고 LA의 명물이라는 인앤아웃 햄버거 가게에 들리는 것 등은 마치 패션관련 채널의 해외 로케 프로그램 같았다. 이 안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외국이란 풍경과 시즌1에서 익히 봐왔던 멤버들의 표정과 캐릭터다. 벤틀리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며 경호원들이 문을 열어주는 ‘삐까뻔쩍’한 LA생활은 1년 전과 달라진 이번 시즌2의 단편이자 이 팀 자체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는 새로운 모습이다. 시즌1이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면 이번은 잘나가는 2NE1의 바쁜 일상을 나열한다. 즉 시즌1의 전략이자 이와 유사한 동종 프로그램들의 전략이 속살을 보여주면서 친근함을 쌓기라면 이번 시즌2는 아예 자신들의 색깔을 미리 정해놓고 보여준다. 다만 그러다보니 이야기가 없어졌다. 합숙을 시작하고, 신인에서 1위를 하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나 YG패밀리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접하는 생경함이 사라졌다. 그러니 이렇게 무대 밖의 모습을 만나는 반가움은 있지만 그 어떤 에너지도 잘 느껴지지 않는다.

글. 김교석(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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