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코드>, 지금 가장 핫한 중독의 늪
, 지금 가장 핫한 중독의 늪" /> Mnet 목 밤 12시
“일단 한번 던져보고, 아님 말고~” MC 유세윤의 이 고정 인트로 멘트는 의 성격을 한마디로 정리해준다. 바로 이 “던져보고”의 억지 개그와 “아님 말고”의 허무 개그가 빚어내는 ‘밀당’의 이중주야말로 이 쇼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만하고 두서없고 허술하며 만만해 보이는 첫인상과 달리 는 사실 절묘한 계산이 어우러진 영리한 쇼다. 같은 방송사의 히트작 로 대변되는 케이블 예능의 엽기발랄한 상상력을 토크쇼라는 안정된 포맷 안에 조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게스트 섭외 기획력은 엉뚱하고 새롭다는 면에서 MBC 보다 ‘의외의 묘’의 점수를 얻고, 자유분방한 방산형 수다는 맥락을 짚어줄 명확한 콘셉트가 있다는 점에서 MBC ‘라디오 스타’보다 긴 호흡을 얻는다. 어제 출연한 S.E.S 출신의 슈와 SS501 박정민의 사례처럼 그룹을 떠나 개인만으로 뽑아낼 토크가 다소 부족한 게스트가 나와도 기발한 검증 자료들과 ‘평행송’, ‘월드 평행이론’ 등의 깨알 같은 코너들이 느슨한 틈새를 메우는 잔웃음을 담당하고, 역할극에 빙의된 MC들이 큰 웃음을 빵빵 터뜨려준다. 특히 ‘윤레논’과 ‘링고세윤’의 호흡은 환상적이다. 윤종신이 작두를 타는 날엔 ‘라디오 스타’ 네 명 MC의 역할을 혼자서 소화해내고, 유세윤은 애드리브의 신과 거의 접신 수준의 경지를 보여주며 억지 평행이론에 묘한 중독성을 만들어낸다. 어제 공개된 미방영 분에서도 ‘박효신 붕어빵’을 개그로 재연하는 유세윤의 엉뚱함과 그 날림 개그에 적절한 리액션으로 설득력을 부여하는 윤종신의 호흡은 그야말로 천연덕스럽다. 이 토크쇼 전성시대에 이제 24회째를 방영한 가 지금 가장 재밌고 핫한 토크쇼라고 단언할 수 있는 ‘검증 자료’들은 이처럼 여러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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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선영(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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