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빛나는 밤에>, 옛날 얘기만으로는 재미없다
, 옛날 얘기만으로는 재미없다" /> MBC 목 밤 11시 5분
조용히 첫발을 내딛은 는 스스로를 세대교감 버라이어티라 정의했다. 기획은 간단명료하다. 이제는 중년이 된 과거의 톱스타들이 왕년의 추억을 풀어낸다는 것. 그렇다고 7080프로그램은 아니다. 는 그 시절을 함께 보낸 시청자들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그들이 잘 모르는 옛날이야기를 흥미롭게 전해준다. 지난 밤에 출연한 게스트 노주현과 이영하는 알콩달콩 다투며 요즘 예능프로그램의 트렌드인 ‘친근함’을 과시했고, 그들의 공전의 히트작을 함께 보며 홍서범, 이경실, 박휘순, 김희철, 시크릿의 선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가 포진한 MC진은 각자 나이에 맞게 회상하고, 반가워하고 신기해했다. 왕년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신문을 들춰보면서 퀴즈를 낼 수 있는 것도 이렇듯 다양한 세대가 어울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의 웃음 공식과 궤를 같이 한다. 하지만 콘셉트만 잡고 일단 뛰어든 에는 성급함이 엿보인다. 비슷한 포맷의 가 퀴즈를, 의 ‘세시봉 특집’이 음악을 다룬 것에 비해, 특별한 소재를 갖지 못한 는 예상 가능한 추억의 향연이 펼쳐지고, 이는 게스트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결국 장기적으로 향수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면 자료화면을 넘어선 젊은 세대를 당길만한 이야깃거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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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교석(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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