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 천안함 추모보다 중요한 것
, 천안함 추모보다 중요한 것" /> 수 KBS2 밤 11시 15분
어린이날 은 ‘천안함 사태, 그 이후 풀리지 않는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짚었다. 그동안 군과 청와대의 납득하기 어려운 입장을 무분별한 시각으로 보도해온 KBS이기에 민군합동조사단의 중간 결과 발표보다 더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은 민군합동조사단이 내린 버블제트 어뢰에 의한 피격이라는 중간 결론에 정면으로 의혹을 제기한다. 증거(파편)가 없고, TV화면을 보고 설명하는 해난구조전문가 이종인 씨의 추론보다 앞뒤 설명이 안 되며, 최초의 해군 작전상황도와 ‘잃어버린 7분’이라 불리는 사고 시간에 대한 해명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게다가 유력 증거로 제시한 지진파도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것이다. 사실, 결정적인 순간이 기록되어 있을 TOD, CCTV, 교신일지, KNTDS, 생존 장병(함장)의 증언이면 충분히 가닥을 잡을 수 있는 사안인데 기밀이란 무적의 방패와 이해 못할 변명(은폐)으로 일관하고 있음을 꼬집었다. 또한 민군합동조사단이 비밀주의로 일관하는 이유가 사후 책임소재에서 자유롭게 하는 장치를 만드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던졌다. 덧붙여 이해 할 수 없는 보고 지연과 무책임한 해군의 대응, 구조와 원인규명까지 그 무엇 하나 아무런 역할을 못한 군에 대한 변화를 꽤 신랄하게 촉구했다. 이 방송이 40일이 훌쩍 지난 지금 편성된 것은 뒷북이긴 하지만 의미가 있다. 명백하게 군의 위기관리에 커다란 허점이 드러났고, 군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음에도 군은 전혀 반성의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한 장병의 고등학교 동창이 말한 대로 추모도 중요하지만 그 원인이, 진실이 먼저 밝혀져야 할 것이다.

글. 김교석(TV평론가)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