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하하가 돌아왔다
, 하하가 돌아왔다" /> MBC 토 오후 6시 45분
상꼬맹이가 돌아왔다. ‘1박2일’이 김종민에게 그러했듯, 은 소집해제 첫날부터 하하에게 강도 높은 ‘리얼 버라이어티’ 강의를 시작했다. 하하가 없었던 2년 동안 이 만들어낸 독창적인 하나의 장르인 ‘추격예능’으로 하하에게 ‘리얼 버라이어티’의 맛을 보여주고자 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추격전 앞뒤로 배치된 토크에서는 하하가 없던 2년간의 을 간략하게나마 정리할 수 있었고, 6인의 멤버들이 하하를 추격하는 구도는 하하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의 새로운 분위기 속에 적응해갈 수 있게 도왔다. 정형돈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모두 여의도에 모였을 때, 지금까지 쌓아온 멤버들의 캐릭터는 극명하게 드러났다. 박명수는 모든 것에서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은 채 길을 쥐락펴락하며 조종하고, 유재석은 빠르게 상황을 정리하고 행동하며, 정준하는 아무 생각 없이 눈에 보이는 대로 따라 뛴다. 그리고 슬픈 사기꾼 노홍철은 뒤에 숨어 상황을 관전한다. 사실 그 와중에 조용히 일산에 따로 떨어져있는 정형돈의 모습 역시 그간의 캐릭터와 일치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하는 ‘꼬마애를 때려서 떡 뺏어 먹으면 재미없다’는 걸 알만큼 현명하지만, 떡이 떨어지면 무조건 먹고 보는 경쟁심 강한 멤버들과 함께 리얼 버라이어티 속에 녹아든다. 여기에서 “세상의 모든 것은 홀수 일 때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는 시청자의 의견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제 7의 멤버’는 에게 늘 위기를 불러왔다. 하지만 그 위기는 또 언제나 새로운 기회이기도 했다. 하하의 합류 자체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알 수 없지만, 하하의 합류로 안에서 새로운 관계들과 새로운 캐릭터가 생겨날 것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그리고 은 늘 그렇게 진화해왔다.

글. 윤이나(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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