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라디오스타’ 이연수./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라디오스타’ 이연수./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배우 이연수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눈부신 동안 미모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또한 10년이 넘는 공백기를 가지게 된 이유와 숨겨뒀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데뷔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출연한 토크쇼에서 남다른 입담을 뽐냈다.

지난 8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이연수, 정호근, 권일용, 장동민이 출연한 ‘천태만상 인간세상’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이연수는 “진정한 MBC의 딸 아닌가?”라는 MC 안영미의 말에 “10살 때 MBC 어린이 합창단으로 시작했다. 어린이 프로그램인 ‘호랑이 선생님’ 1기”라며 “MBC 드라마를 많이 했고, 공백기 이후 MBC 드라마 ‘슬픈연가’로 복귀했다. 오늘 토크쇼도 처음인데 MBC ‘라디오스타’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연수와 동년배인 MC 김구라는 그녀의 출연을 누구보다 반겼다. 특히 김구라는 “마요네즈 광고가 대단했다”고 떠올렸고, 다른 출연자들은 생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연수는 “내가 셀러리를 먹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입에 마요네즈가 묻어서 그냥 먹었는데 그게 그대로 나갔고, 광고가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셀러리도 낯설 때였다. 저 오이 같은 건 뭐야? 라고 말 할 때였다”고 맞장구를 쳐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연수는 김구라에게 과거 한 방송에서 자신의 팬이라고 말한 것이 맞냐며 확인했다. 김구라가 인정하자, 스페셜 MC 김수용은 “둘이 사귀는 건 어떤가?”라고 물었다. 김구라는 “그게 그렇게 간단한가?”라고 말하면서도 싫지 않은 내색을 보였다.

장동민은 “구라 형님이 진짜 싫어하면 ‘쓸데 없는 소리 한다’라며 진짜 짜증낸다. 지금은 그렇게 안 한다”라고 놀렸다.

50대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동안 미모를 자랑하고 있는 이연수는 “실제로 옛날 사진과 지금을 비교해 보면 웃는 모습이 많이 다르지 않더라. 나도 거울을 보다가 깜짝 놀랄 때가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라디오스타’ 이연수./ 사진=MBC 방송화면
‘라디오스타’ 이연수./ 사진=MBC 방송화면
이어 MC 안영미가 “1993년에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갑자기 사라졌다. 진짜 이유가 뭔가”라고 물었다. 이연수는 “5살부터 패션 모델로 활동을 시작했다. 일을 너무 했고 많이 지쳤다”며 “‘연예계가 진짜 안 맞나보다’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오연수, 이상아, 김혜수 등 또래들이 그때 많이 나오기 시작했고, 당차게 나가서 뭘 해야 하는데 그런 걸 잘 못해서 뒤로 빠졌다. 그러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졌고 사람들 만나는 것도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또한 “10년이 넘는 공백기 동안에는 뭘 했느냐”고 묻자 이연수는 “유학을 떠났다. 시애틀의 한 에이전시를 통해 동양인 최초 모델 제의를 받았다. 굉장히 좋은 자리였는데 큰 사고를 당했다. 교통사고로 골반이 틀어지고 발목이 꺾였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외국이라 보험도 안 되서 많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공백기 동안 모친과 압구정에서 카페를 열었던 사실도 밝혔다. MC 김구라가 “장사는 잘 됐느냐”고 묻자 이연수는 “IMF 때라 6개월 밖에 못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힘들었던 시기에 귀인이 찾아왔다. 이연수는 “어릴 때부터 열성팬이라던 한 남성이 엄마와 함께 라스베이거스로 초대했다. 다른 게임은 전혀 몰라서 슬롯머신을 했는데 8만불, 3만불이 연이어 계속 터졌다. 지금 가치로 따지면 2억원 상당이다. 그 때 외화를 벌어온 셈”이며 웃었다.

함께 출연한 정호근은 이연수에게 “올해 큰 드라마가 들어갈 것”이라며 대운을 예상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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