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 사진=방송화면 캡처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 사진=방송화면 캡처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62회 2016년 7월 16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다섯줄 요약
후반전, 탁재훈은 타로마스터와 함께 타로에 대해 방송했고 이은결은 전반전과 같이 서유리를 웃기며 마술을 이어갔다. 안혁모는 모르모트PD, 조이와 함께 사극 연기수업을 진행했고, 김구라는 직접 떡을 만들며 떡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며 방송했다. 장기하는 햄송을 완성하며 후반전을 마무리했다. 그 결과, 1위는 오랜만에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출연한 이은결에게 돌아갔다.

리뷰
탁재훈은 말했다. 왜 하필 자신이 나올 때 이은결이 출연했냐며. 마치 이은결이 없었다면 자신이 충분히 1위를 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밑바닥에 깔린 그의 발언. 다른 사람이 말했다면 오만한 발언으로 구설이 올랐겠으나, 탁재훈이 말하니 꽤 일리가 있게 들린다. 그 이유는 탁재훈이 충분히 1위를 할 만큼 재치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콘텐츠를 아무리 잘 구성하더라도 방송을 하는 출연자가 재미없다면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 힘들다. 그동안 이은결만의 놀림감이었던 서유리. 그런 서유리를 자연스럽게 자신의 방송에 끌어들이며 재치있게 놀리는 탁재훈의 행동은 과거 탁재훈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한다. 그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없었었던 안 좋은 과거 페널티까지 능청스럽게 넘기는 탁재훈의 모습. 방송 중 시청자에게 “자신은 다른 멤버보다 잘될 것이기에 재결합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과연 진실이 될까.

이은결이 없으면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서유리. 서유리에게 있어서 탁재훈의 등장은 자신의 존재감을 더 부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 있다.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탁재훈이 다음 방송에 나올 확률은 커졌을 것. 이은결과 함께 서유리를 괴롭히게 될 앞으로의 탁재훈의 활약이 기대된다.

연속된 무난한 방송을 이어가는 김구라. 게스트 현주엽과 조영구의 등장으로 깨알 같은 재미를 얻었으나, 그야말로 깨알 재미일 뿐 한 방은 없었다. 연속된 깨알 재미 속에 김구라를 떠나는 시청자들. 다양하지만 주제만 다양할 뿐 매번 비슷한 게스트들은 김구라를 매너리즘에 빠지게 할지도 모른다. 마리텔에서 살아남기 위해 김구라는 좀 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수다 포인트
-처음 보는 50명뿐인 게릴라 콘서트.
-아나운서를 괴롭히던 탁재훈의 귀환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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