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478회 2016년 5월 18일 수요일 오후 11시

다섯줄 요약
중국에서 전성기 누리고 있는 황치열. ‘태양의 후예’ 김일병 역할로 할머니의 자랑이 된 김민석. 중국에서 황치열 못지않은 인기라는 배우 이현재. 슈퍼스타 K5 우승자이자 신개념 어휘 토크를 선보인 박재정. 이들은 바로 ‘운빨로맨스’로 뭉친 게스트들. 녹록지 않았던 과거를 지나 사랑받기까지 시간이 꽤 걸려서인지 색다른 입심으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리뷰
사상 초유의 회 뜨기 쇼였다. 부산 유명 뷔페에서 초밥을 만들 만큼 과거 요리 실력으로 인정받았다던 김민석은 한 마디로 새로웠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안 해본 배달 아르바이트가 없다던 김민석은 갑자기 스튜디오에 나타난 광어를 야무진 손끝으로 회 한 접시로 금세 완성해냈다. 여느 게스트라면 뜬금없는 개인기에 ‘라디오스타’ MC들의 농담 섞인 질타가 이어졌겠지만 모두 김민석의 회 뜨기 실력에 감탄했다.

김민석은 부잣집에서 말 안 듣는 막내로 컸을 것 같은 외모지만 담담하게 털어놓은 가정사는 여느 청년과는 달랐다. ‘태양의 후예’의 김일병으로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화법과 표현력은 그만의 매력이 있었다. 딱 27살 청년의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이었다. 소싯적 ‘뷔페 샤이니’로 부산에서 유명했었던 김민석은 슈퍼스타 K 출신답게 이별의 아픔을 승화한 노래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손끝만큼이나 노래 실력도 야무졌고, 그 이외의 다른 모습이 궁금해질 정도였다.

압권은 박재정이었다. 미국 유학파라던 그는 비교적 짧은 이민 생활로 수준급의 영어 실력은 아니라고 했고, 대신 남다른 한국어 어휘력으로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의외의 단어선택에 소속사 사장인 윤종신은 고개를 못 드는 지경에 처했고, 모두 황당해하고 박장대소하길 여러 번이었다.

보석 다듬기 전을 원석이라고 한다면 박재정은 원석을 초월한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김구라는 박재정에게 일반인이라는 평으로 마무리하는가 하면 윤종신조차 그에 수긍했다. 그렇게 22살 청년 박재정은 패기 넘치는 예능 보석의 조짐이 보였다.

오랜 시간 원석이었던 황치열은 중국에서 보석이 됐다. ‘라디오스타’에 금의환향한 그는 대륙의 크기만큼이나 스케일 남다른 인기를 누리고 있었지만 역시나 소탈한 모습이었다. 이미 ‘나 혼자 산다’를 통해 30대 남자사람의 평범한 일상을 보여준 황치열은 여전히 유쾌하고 센스 넘쳤다. 갑작스러운 인기에 어깨가 하늘로 솟을 법도 하지만 타고난 인성과 재치, 애교까지 더해 라스의 감칠맛 나는 게스트로 활약했다.

수다 포인트
– 톰 크루즈가 한국말 하는 느낌의 이현재. 존재감 부족해서 아쉬웠어요.
– 사투리처럼 말끝을 내리지도, 표준어처럼 말끝을 올리지도 않으면 티 안 난다는 황치열.
– 박재정 “나를 몰라 보이게 하고 싶지 않다”의 뜻이 뭔지 모를 것 같으면서도 알 것 같은 이 기분.
– 궁금했던 송중기, 송혜교 열애설에 “베스트프렌드 입니다”라고 로봇처럼 대답한 김민석.

최재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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