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피리부는 사나이’ 방송화면
tvN ‘피리부는 사나이’ 방송화면
tvN ‘피리부는 사나이’ 16회 2016년 4월 26일 화요일 오후 11시

다섯줄요약
윤희성(유준상)은 마지막 테러에서 무고한 시민들을 희생양으로 몰아세운다. 주성찬(신하균)은 시민들의 도움이 있어야 테러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대중의 힘을 모아 비행기 테러 사건을 해결한다. 피리부는 사나이도 잡혔고 서회장(전국환) 비리 역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3개월 뒤, 위기 협상팀은 여전히 건재하다.

리뷰
행동하지 않은 자들에 대한 경고였다. 그간 대중은 침묵했고 진실은 외면됐다. 진실을 알리려는 자들에게는 이제 그만 하라며 지친 표정을 지었다. 권력자들에 휘둘리는 삶이, 피해자로 사는 삶이 얼마나 비참한지 알지 못하는 게 대중이었다.

이런 대중에게 윤희성(유준상)은 화가 났다. 13년 전 뉴타운 철거 사건 당시 자신은 원치 않게 가해자가 됐다. 피해자는 많았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울부짖음에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다. 원치 않게 가해자가 돼 죄책감을 갖고 살게 된 윤희성은 스스로가 나서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그는 피리부는 사나이가 됐다.

피리부는 사나이가 된 윤희성은 더 끔찍한 가해자가 됐다.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양이 됐다. 그러나 윤희성은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진실을 외면하고 행동하지 않았던 대중은 곧 암묵적인 가해자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이에 윤희성은 마지막 타깃으로 대중을 선택해 심판대에 세웠다. 대중의 선택에 따라 테러의 결과가 나뉘는 것이었다.

처음엔 장난처럼 여기던 대중은 침묵하고 외면하는 것이 얼마나 큰 희생을 낳게 되는지 자각하게 됐다. 주성찬(신하균)은 카메라를 향해 대중에게 경고했다. 행동하라고 말했다. 행동하지 않고 진실을 외면하고 살아가던 대중, 곧 우리에게 하는 말이었다.

수다 포인트
-유준상 미친 연기력, 마지막회까지 난리 났네
-전국환, 악역은 역시 끝까지 악역 ‘고구마!’
-과연 위기협상팀의 쫄깃한 협상은 언제 이뤄졌을지 다소 의문이네요
-대중에게 든 회초리, 시청자들도 자각할 때
-신하균 조윤희, 조금은 약했던.. 위기협상팀 활약

최재은 객원기자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