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1988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 16회 2015년 12월 26일 토요일 오후 7시 50분

다섯줄 요약
쌍문동에 전국노래자랑이 오게 되고, 누워있는 김성균대신 라미란이 노래자랑에 참가하게 된다. 꿈을 이루기 위해 사법시험 준비하는 보라는 고시원에 가고, 나머지 아이들은 대학에 가기위해 준비하게 된다. 최무성은 택(박보검)에게 선영과 재혼하고 싶다며 고백한다. 무성의 고백에 택은 아빠가 행복하면 다 좋다고 대답한다. 덕선(혜리)에게 고백하려 했던 택은 덕선을 향한 정환(류준열)의 마음을 알게 되고, 덕선에게 고백하기를 미룬다.

리뷰
지금이 얼마나 좋은 때인지 너희는 모를 거다. 이제 막 고등학교 3학년이 된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19살이라는 나이는 너무나 아름답고 예쁜 나이. 정작 본인들은 꿈을 몰라 고민을 하고, 짝사랑에 마음이 아프고, 공부를 하느라 정신없다 생각하지만 말이다. 스스로를 찾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열아홉 살. 그러나 이런 나이를 결국에는 모두 그리워하고 추억하기위해 노력한다. 조금 더디고 서툴면 어떠하리. 이제 피어나려는 꽃 봉우리의 같은 쌍문동 아이들의 모습은 오늘도 예뻤다.

통과를 모르고 같은 문제를 며칠째 푸는 정환. 직진하지 못하고 같은 문제만 계속 고민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여태까지 덕선에 대한 정환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덕선을 향한 사랑에 택이라는 걸림돌 앞에서 통과하지 못한 채 계속 고민하는 정환. 만점을 맞는 것도 좋지만 어떤 문제를 풀기위해서 내 앞을 막아서는 걸림돌을 그냥 ‘통과’하는 것도 필요하다. 정환이 덕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택이 주춤하는 이 순간. 지금 이순간이 정환에게는 기회일 수도 있다.

갤러그게임을 통해 알 수 있는 택이의 승부욕. 목표가 생긴 택에게 패배란 없었다. 우승을 차지하며 덕선에게 고백을 하겠다고 결심했던 그. 택의 고백이 막힘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반전은 존재했다. 정환의 지갑 속 자리하고 있는 덕선의 사진을 본 택은 덕선에 대한 사랑을 잠시 멈췄다. 아무도 오지 않는 방안에서 수면제를 먹으며 강제로 사랑을 잠재우는 택. 택이마저 갈피를 잡지 못해 흔들리는 모습이라니. 멈춰버린 그들의 로맨스에 윤활유를 칠해주고 싶다.

네가 싫다면 재혼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아버지와 아버지가 행복하면 자신도 행복하다고 말하는 아들. 딸이 고시원 가는 길에 서서 검은 봉투에 약을 한가득 담아 주는 아버지. 자신보다 자식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사랑은 오늘도 여전히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뒤를 돌아 걸어가는 아버지 성동일의 어깨가 작아 보이는 것은 자식에 대한 책임을 많이 짊어지고 있기 때문일까. 초라해보이는 그의 뒷모습이 우리들의 아버지를 많이 닮았다.

수다 포인트
-정봉이 소라빵 저도 먹어보고 싶네요.
-속보)이번 도봉구편 노래자랑, 역대급 참가자에 심사위원 “노래자랑 역사가 바뀌었다” 흥분.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tvN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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