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슈가맨’ 10회 2015년 12월 22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다섯 줄 요약
‘슈가맨’ 10회에서는 유재석 팀의 슈가맨으로 강성이, 유희열 팀의 슈가맨으로 정재욱이 출연하였다. 유희열 팀의 쇼맨 허각이 프로듀서 스윗튠이 편곡한 정재욱의 ‘잘가요’를 불렀고, 유재석 팀의 쇼맨 로이킴이 프로듀서 블랙아이드필승이 편곡한 드라마 ‘야인시대’의 OST인 강성의 ‘야인’을 불렀다. 투표 결과, 유희열 팀이 10대와 40대에게, 유재석 팀이 20대와 30대에게 지지를 받아 최종 50대 50으로 ‘슈가맨’ 최초의 무승부 대결이 되었다.

리뷰
그야말로 크리스마스 특집다운 방송이었다. 이번 회는 10대부터 40대까지, 전원 솔로 이루어진 100명의 방청객과 시청자들에게 달콤한 ‘슈가 크리스마스’를 만들어주겠다는 ‘슈가맨’의 목표가 완벽하게 이루어진 방송이었다.

이번 회의 슈가송은 10대부터 40대까지 여러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선곡이었다. 100명 중 94명이 알고 있다고 응답한 강성의 ‘야인’은 물론이거니와, 정재욱의 ‘잘가요’도 예상 외로 꽤 많은 수의 10대가 노래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슈가맨’은 이처럼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는 두 곡의 노래를 선보여 20대 이상의 방청객에게는 추억을 되새겼고, 예능에 삽입된 BGM만으로 노래를 기억하고 있었던 10대에게는 노래의 진면목을 새로이 알게 했다.

같은 오디션프로그램 우승자 출신인 허각과 로이킴은 그들의 첫 맞대결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역주행송을 선보였다. 로이킴의 경우, 거친 이미지가 강하면서도 너무나 유명한 곡이기에 편곡하기 까다로웠던 ‘야인’을 서부느낌으로 세련되게 편곡하여 훌륭히 소화했다. 반면 겨울느낌으로 편곡된 허각의 ‘잘자요’는 ‘야인’만큼 인상적인 편곡이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명불허전 허각의 뛰어난 가창력덕분에 인상적인 무대가 될 수 있었다. 이들의 대결은 결국 50대 50의 무승부로 끝이 났다. 제작진이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슈가맨’ 최초의 무승부라는 이 놀라운 대결 결과는 경쟁을 넘어 모두를 웃을 수 있게 하는, 그야말로 크리스마스다운 결과였다.

사실 이번 회 초반에는 전원 솔로라는 방청객의 구성과 MC들의 옷차림 정도에서만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느껴질 뿐, 그것을 제외하면 이전의 방송들과 크게 다른 점이 없어보였다. 그러나 중반 이후, 쇼맨인 로이킴과 허각, 슈가맨인 강성과 정재욱 뿐만 아니라 프로듀서인 블랙아이드필승과 MC 두 사람까지 캐럴송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여러 가지 버전으로 보여줘 크리스마스 특집다운 분위기를 살릴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에 음악예능에서 가수들이 캐롤을 부르는 것은 크리스마스 특집의 뻔한 공식이지만 그럼에도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두 MC의 완벽한 호흡 덕분이었다. 특히 유희열의 경우, 가수들과 함께 할 때는 여러 가지 스타일로 충실히 피아노를 연주하고, 유재석과 함께 노래할 때는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예능감을 뿜어내어, 음악인의 모습과 예능인의 모습을 균형 있게 보여줬다. ‘슈가맨’이 ‘음악’을 바탕으로 하는 ‘예능’이 될 수 있는 것은 역시 MC 유희열의 몫이 크다.

다만 이전부터 지적받아오던 역주행송 무대의 음향 문제는 여전히 제자리인 듯 보인다. 음향 문제로 적나라하게 들리는 가수의 목소리는 간혹 무대에 몰입하는데 방해가 되고는 한다. ‘슈가맨’이 진정한 음악예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음향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것이다.

수다포인트
– 슈가맨 스튜디오에 개코원숭이 대거 출연. 이게 다 강균성 탓인가요?
– 오늘의 결론 : 노래의 완성은 얼굴.
– 정재욱에게 아침드라마에 출연할 것 같은 얼굴이라는 10대의 돌직구.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건 왜일까요?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제공.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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