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1988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 12회 2015년 12월 12일 토요일 오후 7시 50분


다섯줄 요약
1989년 2월, 선우(고경표)와 보라(류혜영)는 비밀연애가 한창이다. 서로를 향한 애정은 점점 커져가고, 둘의 모습을 택(박보검)에게 들키고 만다. 정환(류준열)은 계속 덕선(혜리)을 멀리하지만 자꾸 다가온 덕선의 행동에 힘들어한다. 한편, 선영은 선우 몰래 계속 일을 다니고, 선우는 선영이 자신 몰래 일을 다닌다는 것에 충격을 받는다. 게다가 자신을 모르는 선영의 비밀을 무성이 알고 있다는 사실에 속상해한다.

리뷰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비밀이 없어야 한다(?) 사랑이라는 단어는 어떠한 비밀도 포용해야 할까. 때론 사랑을 하기에 드러낼 수 없는 비밀이 있다. 그리고 그 비밀을 공유함으로써 다른 사랑하는 이를 얻을 수 있다. 사랑하기에 일하는 자신의 모습을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어머니의 마음. 힘든 어머니의 모습을 모른척하는 선우의 마음. 비밀이 있지만 그 비밀은 두 사람을 더욱 사랑하는 사이로 만들어주는 매개체가 된다. 그리고 선영은 무성이라는 다른 비밀을 공유하는 사이를 만들게 된다.

무엇보다 그런 비밀은 선우와 보라의 러브라인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선영의 비밀은 선우와 보라의 캐미스트리를 더 높여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 보기보다 귀여운 보라, 보는 것처럼 똑 부러져 좋은 충고를 해주는 연상녀로서의 매력을 뽐내는 보라. 비밀 연애를 하며 보는 사람의 맘도 졸이게 만드는 그들의 모습은 서브라고 하기엔 너무나 매력적이다.

택이 손에는 담배가 있었고, 선우의 품에는 보라가 있었다. 서로에게 말 못할 비밀을 들킨 두 사람. 그리고 택이는 선우뿐만 아니라 덕선과도 비밀을 공유하게 됐다. 변태를 보고 우는 덕선의 모습을 본 택. 택으로 하여금 그 비밀은 덕선을 더 사랑하게 만들었고, 덕선으로 하여금 택에게 의지하게 만들었다. 덕선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정환과는 달리 점점 더 덕선과 가까워지는 택. 매 화 갈수록 진행되는 두 사람의 러브라인은 어떻게 끝을 맺게 될까.

정환아,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정환에게 다가가는 덕선. 그리고 그런 덕선의 마음을 모른 척 하는 정환. 하지만 무대포로 정환만 바라보고 달려가는 덕선의 멧돼지 같은 정신은 정환의 마음을 매번 흔든다. 밀어내야 하는데, 밀어낼 수 없이 귀엽게 다가오는 그녀. 좋아하는 여자의 적극적인 대시에 정신 못 차리는 정환의 표정은 이 날 역시 압권이었다. 언제쯤 그녀 앞에서 정환은 완전히 무너지게 될까. 엄청난 정환이의 자제력을 이젠 부숴버리고 싶다.

수다 포인트
-선우 빈혈약이 시급합니다.
-택이 아버님…진주보다 사랑스러워…!
-예고편 낚시(부들부들)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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