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라서7회
처음이라서7회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처음이라서’ 7회 2015년 11월 18일 수요일 오후 11시

다섯줄 요약
윤태오(최민호)는 류세현(정유진)을 집에 초대하고, 둘은 야릇한 분위기를 만들어 간다. 그때 한송이(박소담)가 집에 들어오고, 송이가 태오와 함께 살고 있는 것을 알게 된 세현은 화를 내며 간다. 송이는 엄마의 위치를 알아내 찾아 나서고, 엄마를 보고 송이가 상처받을 것이 걱정되는 태오는 만류하는 세현을 뒤로 하고 송이에게 달려간다.

리뷰
집으로 돌아가는 차를 급히 세우며 송이와 지안(김민재)에게 내리라고 화를 냈던 태오의 마음은 질투가 확실해 보였다. 뒤이어 태오의 질투가 폭발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태오의 분노는 그저 자신을 속인 지안과 송이에 대한 단순한 배신감으로 자신도 모르는 새 결론지어졌다. 친구들이 마음에 안 든다며 끊어내라는 아버지의 말에 친구들의 편을 들고 오히려 그런 아버지에게 섭섭해 하는 태오에게 이 친구들은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한 존재다. 아버지를 통해 다른 남자와 떠난 송이 엄마, 신용불량자가 되기 직전인 지안의 이야기를 알게 된 태오. 지안이를 그 어느 때보다 사랑스럽게 쳐다보며 ‘너랑 송이 꼭 지켜줄 거야.’라는 말까지 건넨다. 송이에게 흔들린 것도, 지안과 송이의 연애에 왠지 모를 화가 난 것도 친구를 향한 태오의 마음 앞에서는 잠시인 듯 보였다.

동아리 세미나 준비를 핑계로 세현을 집으로 초대한 태오의 초대장은 몹시도 아날로그 해 더 사랑스러웠고, 초대장을 따라오며 태오의 친구들까지 하나하나 알게 된 세현 또한 좋아보였다. 하지만 둘의 행복하고도 므흣하던 순간, 송이가 집으로 들이닥쳐 괜찮았던 분위기도, 세현이 태오와 태오 친구들을 보며 가진 생각도, 세현과 태오의 관계도 깨지는 듯했다. 태오가 세현에게 해야 했던 변명에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필요했다. 송이가 자신의 집에서 살고 있는 상황, 그 설명을 위해 필요한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까지. 태오는 그 순간 세현을 향한 해명이 아니라, 친구들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을 선택한다. 마냥 가벼워 보이고, 허허실실이던 태오에게 이 친구들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 얼마나 깊이 사랑하고 있는가를 한 번 더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송이의 설명으로 세현은 화를 풀게 되지만, 그도 잠시. 엄마를 찾아간다는 송이의 연락에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난 엄마의 모습을 보고 송이가 상처를 받을까 전전긍긍하는 태오, 가지 말라고 잡는 세현을 뒤로 하고 결국 송이에게 향하는 태오의 모습은, 송이를 향한 태오의 마음에 세현 또한 확신을 갖게 했다.

마지막 회를 남겨뒀다고 하기에 이번 회의 전개는 마치 절정으로 치닫는 듯 했다. 이제야 제대로 드러난 네 남녀의 마음은 잠깐의 예고편에서조차 매우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송이와 지안, 태오와 세현은 보는 이의 기분이 좋아질 만큼 예뻤기에 그들에게 올 갈등은 안타까울 뿐이다. 그냥 이대로 누구도 흔들리지 않고 지금처럼 사랑하길, 그 누구도 혼자라 외롭지 않길 바라는 것은 욕심일까.

수다포인트
– 훈이(이이경) 은근슬쩍 노래로 가린이(조혜정)한테 프로포즈 한건가요?
– 두 여자에게 침략당한 예민하고 섬세한 가슴의 소유자 윤태오
– ‘난 이미 네 거야’ 불꽃 카리스마 민호의 귀여움에 여기저기 녹아내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김지연 객원기자
사진. 온스타일 ‘처음이라서’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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