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22)
마리텔(22)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22회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다섯줄 요약
MLT-11 후반전이 시작됐다. 차홍은 여전한 이은결급 입담을 과시하며 헤어스타일링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세득은 인턴 여진구를 게스트로 초대하며 한층 더 재밌는 아재개그를 선보였고 전반전을 1위로 끝낸 하연수는 그림비법을 전수하는 방송을 진행했다. 김구라는 B급 영화를 주제로 방송을 박지우는 모르모트PD의 강습을 시작했다. 그 결과 1위는 하연수가 꼴등은 박지우가 차지하며 방송이 마무리 됐다.

리뷰
날이 갈수록 전문성을 보이는 콘텐츠들이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1위를 차지한 하연수의 경우는 좀 다르다. ‘꿀노잼’이라는 말을 만들며 자신의 이름 자체를 콘텐츠로 만들어버린 그녀는 전문적인 콘텐츠들 사이에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다. 하연수의 방송은 모두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취미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시청자들에게 전반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결국 그녀는 이전 방송 채널이었던 초아가 넘지 못한 2위의 벽을 깨는 쾌거를 보여줬다.

사랑스러움으로 무장한 그녀의 자체 콘텐츠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재미는 없으나 보게 되는 묘한 구석이 존재했다. 시도 때도 없이 귀엽고 진지한 모습과 소통하려는 노력은 하연수 채널이 1등의 비결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게다가 하연수 자체가 콘텐츠이니 만큼 앞으로 방송에서 보여줄 소재는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그녀가 만든 ‘꿀’노잼에서 언제 ‘꿀’이 떨어질지 또한 그녀의 소재에 달려있다.

치열해지는 시청률 전쟁에서 우승을 차지한 하연수와는 달리 연속으로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는 채널이 있다. 그 주인공은 매주 웃음을 선사하지만 아쉽게도 하위권을 차지하는 박지우 채널과 저번 MLT-10에서 1위를 차지하고 바로 하위권으로 떨어진 김구라 채널. 다른 채널들이 너무 선전한 탓일까? 아쉽게도 낮은 순위에 머문 두 개의 채널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이 커진다.

춤을 추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큰 박지우 채널의 꼴등 소식은 눈물겹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전과는 달리 1등과 꼴등의 시청률차이가 줄어들어서인지 순위와 재미의 등수는 같다는 공식은 깨졌다. 예전과는 달리 순위가 낮은 채널이라 할지라도 오히려 1위를 차지한 채널보다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 만큼 하위권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1위부터 5위까지 구분을 할 수 없이 재밌어진 지금의 마리텔이 이젠 놀랍기까지 하다.

수다 포인트
-노동으로 보면 모르모트PD님이 1등이십니다.
-차홍씨! 서유리씨 영양 한번 정도는 공짜로 해주세요.(눈물)
-여진구군 조기퇴근하고서 저랑 조기축구 한판 어떠세요?(찡긋)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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