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_스무살(10)
두번째_스무살(10)
tvN ‘두번째 스무살’ 10회 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다섯줄 요약
차현석(이상윤)은 하노라(최지우)를 위해 김우철(최원영)과의 시간을 만들어준다. 과거와 달라진 하노라의 모습에 김우철은 당황한다. 노라에 대한 마음을 접으려고 노력하는 현석 앞에 우철은 뻔뻔하게 반응한다. 우철의 반응에 현석은 화가 나 우철과 이진(박효주)의 불륜사실을 가지고 협박한다. 한편, 김민수(김민재)는 노라가 이혼과 시한부 판정을 받았었단 사실을 알게 되고 노라와 눈물의 포옹을 한다.

리뷰
대화를 하면서 맞장구 쳐주기, 집에 데려다 주기, 데이트하기.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렇지 않은 일들이 노라에게는 새롭고 행복한 일이었다. 나에게 너무나 엄청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었다니. 하노라는 자신이 불쌍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자신을 불쌍하게 만든 사람과의 이혼을 결심했다. 20년 동안 노라를 감싸고 있던 김우철이라는 세계와의 결별. 그녀에게는 작은 한걸음이지만, 노라의 인생에 있어서는 거대한 도약이었다.

우철과의 이혼도장을 위해 얼마나 오랫동안 노라의 희생이 있었는지. 노라와 이진을 저울질하는 우철의 계산에는 그녀의 희생은 전혀 계산되지 않았다. 여전히 본인이 갑이라고 생각하는 우철의 오만함. 노라의 이혼선언은 오만한 그의 콧대를 그를 보기 좋게 눌러버렸다. 똑똑해서 고등학교 중퇴를 한 노라와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말한 우철. 그가 어느 순간부터 노라와 대화를 할 때면 항상 바보 같은 표정을 짓는 다는 것을 본인만 알지 못했다.

보면 볼수록 고등학생 때처럼 변해가는 아내. 무엇보다도 자신의 불륜사실을 알고 있는 현석의 협박.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 재혼을 하려하는 자신의 욕망. 혼란스럽게 몰아치는 세 가지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철이 편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생각 외로 쉽다. 바로 이진과의 재혼을 포기하고 지금처럼 노라와 함께 사는 것. 하지만 그러기에 우철의 욕심은 너무나 크고, 노라의 마음은 되돌릴 수 없이 멀리 떠났다. 곧 있을 우철의 후회야 불 보듯 뻔 하지만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현석과 노라의 로맨스를 보고 싶을 뿐이다.

이야기가 중반을 지나쳐 이제 거의 모든 문제들이 각각의 인물들 앞에 직면했다. 민수는 드디어 부모님의 문제를 알게 됐고, 노라는 자신이 행복한 길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석은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남은 사람은 바로 순진한 불륜녀 김이진 단 한 사람. 이진이 노라의 정체를 알게 되었을 때 어떤 반응을 하게 될지가 앞으로의 관점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곧 닥치게 될 태풍 앞에 매력 넘치는 이진의 현명한 선택이 기다려진다.

수다 포인트
-최지우씨의 시간은 거꾸로 가는군요.
-20년 만에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된 모자의 포옹에 눈물이 찔끔 나오네요.
-인도음식 정말 맛있겠네요.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tvN ‘두 번째 스무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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