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한 시간
너를 사랑한 시간
SBS ‘너를 사랑한 시간’ 마지막회 2015년 8월 16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최원(이진욱)은 후배들에 뒤처졌다며 평소보다 더 일에 빠진 워커홀릭 하나(하지원)에 섭섭하지만 티격태격 서로 맞춰간다. 대복(이주승)은 원의 시나리오로 그린 웹툰의 폭발적인 인기로 여기저기에서 판권을 사겠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하나는 내심 뿌듯해한다. 한편 하나와 원이는 특별한 결혼식을 올리고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는다. 하나와 원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며 임신을 하고 서로 끝까지 함께하기로 결심한다.

리뷰
너무 본격적인 것 아니냐는 미향(진경)의 핀잔에도 원과 하나는 행복하기만하다. 그렇게 세상에서 둘만 사랑하는 것처럼 서로의 사랑을 끊임없이 확인 중이다. 한편 대복의 손에 하나와 원의 스토리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원이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대복이 웹툰을 그려 좋은 반응을 얻게 된 것. 대복은 자신에게 온 기회라며 수익의 80%를 떼줄테니 웹툰을 연재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에게 부탁한다. 워커홀릭 수준으로 일을 하는 하나에게 질투 폭발하는 원의 투정은 그저 귀엽기만 하다. 종종 하나와 양보 없는 기싸움을 하고 있긴 하지만 이것은 원이 진정한 사랑을 하고 있다는 증거.

오글거리는 사랑을 시작한 원과 하나는 그저 즐겁기만 하다. 원의 엄마는 원과 하나에게 선물을 하고 그 선물은 둘의 결혼을 암시한다. 원의 획기적인 프로포즈는 하나 부모님에게 큰 점수를 따고 하나의 귀여운 승낙도 모두에게 행복한 웃음을 남긴다. 하나는 원에게 한번도 결혼을 생각해본 적이 없을 만큼 늘 함께였다. 그랬기에 결혼을 결심한 지금, 원이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달고 있는 것. 원은 한없이 유치해 질만큼 하나와의 사랑을 200% 즐기는 중이다. 서후(윤균상)는 하나를 찾아와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서로의 행복을 당부하며 애틋한 마무리를 한다.

하나 바라기 원은 하나의 출장길을 함께하며 감동의 프로포즈를 하고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는다. 모든 여자의 로망 같은 이진욱의 달달한 프로포즈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둘의 역사가 담긴 하나와 원의 집 사이를 버진로드 삼아 두 사람은 특별한 결혼식을 올린다. “가자! 니가 살 집으로” 멋진 결혼식을 마무리하는 하나와 원 커플. 14회까지 시청자들을 애타게 만든 이유를 알 수 없을 만큼 달달함이 폭발한 순간이다.

너무나 익숙한 공간, 서로의 노력이 필요한 순간들에서 하나와 원은 뜨겁게 사랑했다. 결혼 후에도 끊임없이 티격태격하고 다투지만 결국은 사랑이다. 하나의 임신이라는 아름다운 결말까지 맺게 된 하나-원 커플은 오늘 하루만큼은 완벽했다. 마지막회로써 무엇 하나 나무랄 것이 없는 마무리.

‘너를 사랑한 시간’은 사랑과 우정사이의 복잡 미묘한 남녀의 심리를 잘 묘사했다. 반면 과도하게 디테일하고 복잡하기만 해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산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시청률 면에서도 큰 성과는 올리지 못하였다. 하지만 사랑에 대한 진정한 의미, 특히 마지막 회에는 결혼에 대한 의미까지 뜨거운 감동과 교훈을 선사하였다. 결혼이란 “친구랑 친구 집에서 평생 같이 사는 것” 이라는 멋진 정의를 내린 하나는 원에게 뜨거운 사랑을 표현하였다. 그만큼 많은 아쉬움을 남기지만 한여름 밤 뜨거웠던 하나와 원의 사랑은 아름답게 마무리됐다. 이제는 그들을 떠나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수다포인트
– 소은도 새로운 사랑을 찾는 건가요?
– 마지막회라고 한명씩 한컷씩 나와주는 센스.
– 미향 종훈 커플의 애기까지, 완벽한 한 가족!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SBS ‘너를 사랑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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