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복면검사'
KBS2 '복면검사'
[텐아시아=한혜리 기자] KBS2 ‘복면검사’ 최종화 2015년 7월 9일 목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하대철(주상욱)은 결국 자신이 복면임을 세상에 널리 알렸다. 조상택(전광렬)은 결국 자신의 부하에게서 딸 유민희(김선아)를 구하려다 죽음을 맞는다. 강중호(이기영)와 임지숙(정애리) 역시 모든게 무너졌다. 잃어버렸던 정도성(박영규)의 결백을 되찾았고 대철은 사랑하는 민희에게 수갑을 채워달라한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다. 복수할 대상이 사라진 하대철은 복면에 어울리는 프로레슬러가 되어 민희와 알콩달콩한 앞날을 예고했다.

리뷰
‘복면검사’의 가장 큰 특징이라하면 ‘성장’이다. 대부분의 드라마, 심지어 예능까지 인물들의 성장을 다룬다. 이 와중에 ‘복면검사’는 이에 반대되는 행보를 보였다. ‘복면검사’는 성장을 다루기보단 주인공의 의로운 복수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인물들의 변화도 드러나지 않았다. 특히 임지숙(정애리)은 끝까지 비정한 부모의 모습으로 엄마임에도 불구하고 하대철을 괴롭히는 또 하나의 역할이었다. 하대철 역시 자신의 검사지위를 이용해 임지숙은 협박 혐의로, 강중호는 압수수색으로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조상택 비정한 부모라는 점에서 마찬가지였지만, 죽음 앞에선 달랐다. 복면 하대철이 자신의 정체를 만천하에 폭로함에 따라 조상택의 악행도 함께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외국에 숨어있으려던 조상택은 그마저도 막히고 경찰에 쫓기게 된다. 마지막, 딸인 민희를 향해 총을 겨눈 부하로부터 민희를 구하려 죽음을 당했다. 그 동안엔 볼 수 없었던 조상택의 모습에서 아버지의 애틋함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진부한 권선징악. 대철과 민희를 괴롭히던 가장 큰 악역인 조상택은 끝에는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 ‘옛날 드라마’를 보는 듯한 촌스럽고 뻔한 결말이었지만 가장 ‘복면검사’에 어울리는 엔딩이었다. 악인들이 했던 행동에 대해 벌을 받고 주인공들의 해피엔딩은 특히 정의를 구현하는 ‘복면검사’에는 꼭 필요한 결말인 셈이다.

주상욱의 고군분투가 끝이 났다. 주상욱은 복면을 쓴 하대철과 복면을 안 쓴 하대철, 거의 1인 2역에 가까운 열연을 펼쳤다. ‘복면검사’를 통해 ‘실장님’ 전문배우였던 주상욱의 화려한 액션연기를 엿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에 있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 자리 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주상욱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다.

수다포인트
– 전광렬 씨가 액션연기를 하시는 거 처음 보는 것 같네요. 멋집니다.
– ‘복면검사’ 모든 스태프, 연기자들 수고하셨습니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제공. KBS2 ‘복면검사’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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