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 들었소’
‘풍문으로 들었소’
‘풍문으로 들었소’

[텐아시아=박수정 기자] SBS ‘풍문으로 들었소’ 26회 2015년 5월 19일 화요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한인상(이준)은 한정호(유준상)가 서봄(고아성)에 집에 찾아간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다. 윤제훈(김권), 민주영(장소연)은 한성에 사표를 제출하고 서철식(전석찬)의 소송을 준비한다. 지영라(백지연)는 자신의 딸 장현수(정유진)를 한인상과 엮으려 한다. 한인상은 서봄과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하고, 다른 계획을 준비한다. 한편, 한인상과 서봄의 이혼 소송을 맡은 유신영 변호사(백지원)도 한성을 그만둔다.

리뷰

“승산은 있나?” (한정호)
“물론 없습니다. 일단 떠드는 게 목적입니다.” (윤제훈)

서철식의 소송을 위해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윤제훈에 한정호가 질문했다. 윤제훈은 당당하게 답했다. 승산이 없는 싸움을 시작하는 이유, 우리는 그들과 같지 않기 때문이다.

서봄과 한인상이 이혼을 결심할 때까지만 해도, 서철식이 한정호 앞에서 무릎을 꿇을 때만해도 역시나 을은 갑의 횡포에 주눅들 수밖에 없는지 현실에 답답했다. 서봄의 아버지 서형식(장현성)도 서봄에게 “자퇴생 출신 미혼모에다 위, 아래도 모르는 발칙한 며느리에 돈이 얼마나 중한지도 모르고”라며 현실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을이 을을 나무랐다. 그럼에도 서봄은 흔들리지 않았다. 한인상이 찾아와 사랑의 키스를 퍼부으며 “같이 가자”고 했을 때도 서봄은 “니가 와”라고 단호히 답했다. 사법연수원 수석 졸업 출신 윤제훈도 아버지가 직장을 잃을 위험에 흔들리지 않고 신념을 지켰다.

을의 반란은 점점 규모가 커졌다. 작은 균열이 점점 더 벌이지기 시작했다. 드라마 초반 한정호 눈에 들기 위해 열심히 일을 했던 유신영 변호사도 소신을 밝혔다. 불만을 품고 있던 직원들도 조금씩 한인상 서봄 부부를 응원했다. 유신영은 한정호에게 “경제력이 아닌 육아관이나 태도로 양육자가 정해지는 판례가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꿔 말하면, ‘돈이 아닌 생각과 태도가 중요시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아닌가. 정말 그렇게 되길 바란다. 작은 을들이 모여 희망을 만들고 있다.

모두 서봄, 윤제훈 등 의식 있는 젊은이들이 용기를 가지니 가능한 일들이었다. 지금 우리가 배워야할 모습들이다.

수다포인트
– 형안으로 보는 분, 그렇게 조작하면 벌 안 받나요?
– ‘풍문으로 들었소’ 자녀들을 다 개념충만하네요. 부전자전이 통하지 않아 다행입니다.
– 한인상과 서봄은 여전히 천생연분!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SBS ‘풍문으로 들었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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