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마말레이드
오렌지 마말레이드


오렌지 마말레이드

[텐아시아=홍보람 인턴기자] KBS2 금토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 1,2회 2015년 5월 14일 금요일 오후 10시 35분

다섯 줄 요약

뱀파이어 백마리(설현)는 희망고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백마리의 목표는 단 하나, 자신이 뱀파이어임을 숨기고 무사히 학교를 졸업하는 것. 누구의 관심도 받지 않고 투명인간처럼 학교를 다니고 싶어하던 백마리에게 ‘희망고의 황제’ 정재민(여진구)이 관심을 보인다. 백마리는 정재민에게서 풍기는 달콤한 피 냄새 때문에 그를 피하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정재민은 백마리에게 다가간다. VCS(뱀파이어 통제국)에 반항한 한시후(이종현) 역시 희망고로 전학을 오게 되고, 그곳에서 첫사랑 백마리를 만나게 된다. 첫사랑 정재민이 백마리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을 안 조아라(길은혜)는 위기감을 느낀다. 조아라는 자작극을 꾸며 백마리를 궁지로 몰아넣지만, 덕분에 정재민과 한시후는 백마리를 위한 ‘기사도 정신’을 발휘한다. 정재민과 한시후는 백마리 주변을 맴도는 서로를 인식하게 되고, 보다 적극적으로 백마리에게 다가가기 시작한다.

리뷰

웹툰 ‘오렌지 마말레이드’를 원작으로 했다는 점, 촉망받는 연기자 여진구가 2년 만에 지상파 복귀작으로 선택했다는 점만 해도 ‘오렌지 마말레이드’에 대한 폭발적 관심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그리고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그 기대를 충족시키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뱀파이어 백마리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다시 한번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다. 학교는 백마리에게 포기할 수 없는 공간이면서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게 만드는 곳이다. 또래집단 속에 있으면서도 그들과 같아질 수 없는, ‘존재적 특성’이란 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마리는 투명인간 같은 존재가 되길 원한다.

하지만 그런 백마리의 벽을 깨뜨리려는 인간이 나타난다. 그 인간은 심지어 ‘희망고의 황제’라고 불리는 인기남 정재민이다. 정재민이 백마리 주변에 있을수록 백마리를 주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심지어 정재민은 유난히 달콤한 피 냄새를 풍기며 뱀파이어의 본성을 자극한다. 어린 시절부터 뱀파이어라는 이유로 “괴물”이라는 놀림을 받아온 백마리를 정말 괴물로 만들 수 있는 인물이 정재민인 것이다. 그래서 자꾸만 멀어지려는 백마리에게 정재민은 더 호기심을 느낀다.

여기에 훈훈한 얼굴에 독보적인 기럭지를 자랑하는 ‘뱀파이어계의 이단아’ 한시후까지 합류한다. 심지어 한시후는 인간들에게 반감을 갖고 있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백마리가 한시후의 손을 놓아버릴 순 없다. 한시후는 교내에서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존재이자 ‘피 한 그릇도 나눠먹는 사이’였기 때문이다.

투명인간 같은 존재가 되고 싶었던 백마리의 꿈은 전학 온지 며칠 만에 산산조각이 났다. 백마리는 정재민과 한시후라는 두 남자를 얻은 대신 반 아이들의 신임을 잃었다. 심지어 ‘희망고의 여신’ 조아라는 정재민의 관심을 빼앗겼단 이유로 백마리를 정조준하며 틈날 때마다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 상황. 이제 백마리는 자신이 투명인간이 아니라 진짜 ‘인간’처럼 보일 수 있길 기도해야 할 것 같다.

‘오렌지 마말레이드’의 시작은 비교적 안정성이 보장된 출발이었다. 그 내용과 인물들이 기시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은 시청자들이 재미만 있다면 조금 오글거려도, 뻔한 스토리도 사랑해 줄 것이라는 걸 정확히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뱀파이어라는 설정을 통해 뻔한 스토리를 ‘덜’ 뻔해보이도록 만드는 데 성공했고 속도감 있는 전개로 순간몰입도를 높였다. 1, 2화는 ‘오렌지 마말레이드’의 상큼함과 달달함을 보여주기에 성공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이후 전개될 내용에서 ‘오렌지 마말레이드’만의 새로운 맛을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다. 덜 뻔한 드라마가 될 것이냐, 새로운 드라마가 될 것이냐는 앞으로에 달렸다.

수다포인트

- 아무리 다크한 캐릭터인 이종현이라지만, 얼굴이 안 보일 정도로 어두운 화면은 자제해 주세요!
– 여진구의 목소리는 역시 국보급입니다.
– 제대로 안 잠글 거면 자물쇠는 왜 달고 다니나요?

홍보람 인턴기자 ram626@
사진. KBS2 ‘오렌지 마말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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