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할배’ 캡처
‘꽃보다 할배’ 캡처
‘꽃보다 할배’ 캡처

[텐아시아=박수정 기자] tvN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 마지막회 2015년 5월 8일 오후 9시 45분

다섯 줄 요약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네 꽃할배와 이서진, 최지우 두 짐꾼의 열흘 간의 두바이와 그리스 여행이 마무리됐다. 마지막 여행지인 그리스 산토리니에서 꽃할배들은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여행 한 달이 지난 뒤 이서진과 최지우는 제작진을 다시 만나 지난 여행을 돌아보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리뷰
‘꽃보다’ 시리즈로 배낭여행을 시작한지도 벌써 3년차가 됐다. 스페인, 스위스, 프랑스, 대만 등등 여러 지역을 여행했던 출연진들이지만, 이번 그리스 여행이 끝날 때는 모두 “정말 행복했다”고 이전보다 더 깊은 감상을 전했다.

네 꽃할배의 우정은 가족만큼 더 진해져 있었다. 여행 마지막밤, 백일섭이 신구에게 툭 던지듯 건넨 “건강하시오”란 한 마디에 피보다 진한 정이 느껴졌다. 젊은 시절 공연했던 연극의 배경이 되는 곳과 즐겨 읽었던 희랍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을 방문하며 추억을 이야기하는 네 꽃할배에게서 여행으로 느낄 수 있는 감상의 여러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전에는 새로운 환경이나 풍경에 감탄했다면, 이제는 그 풍경 속에서 서로에게 스며들면서 특별한 정이 생기는 듯 보였다.

그 스며듦 속에는 이번 여행에 새로 합류한 꽃짐꾼 최지우의 역할이 컸다. 비하인드 스토리에서 밝혀지듯 비타민 같은 에너지를 지닌 최지우는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했으며, 능숙한 짐꾼 이서진의 팁도 바탕이 됐다.

여행이 지난 뒤, 추억을 다시 돌아보며 또 한 번 즐거운 순간이 나누는 장면도 여행의 주는 또 다른 감상이었다. 최지우와 이서진은 그들만이 지닌 여행의 추억으로 열애설을 부추길 만큼 남다른 유대감을 쌓았다. 웃음꽃이 끊이지 않는 것, 여행의 잔상이 그만큼 행복했다는 뜻일 테다.

마지막 장면에서 백일섭은 “여행이 이런 거구나”며 뭉클한 표정을 지었다. ‘꽃보다 할배’의 여행을 보면서 여행 이후는 이런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수다포인트
– 여행 끝난 한 달 뒤에도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들어오는 두 남녀?
– 두바이 왕자가 아닌 두바이 관광청 직원의 무료 입장 권력!
– 진짜 결혼했으면 좋겠습니다. 여행의 꽃은 사실 로맨스죠.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tvN ‘꽃보다 할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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