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맨 후보
식스맨 후보
식스맨 후보

[텐아시아=정시우 기자]MBC ‘무한도전’ 식스맨 특집 2015년 3월 28일 토요일 오후 6시 20분

다섯 줄 요약
SNS, 전문가, 빅데이터 등의 엄격한 평가로 선발된 8인의 식스맨 후보가 공개됐다. 식스맨 최종후보로는 장동민, 서장훈, 홍진경, 제국의아이들 광희, 슈퍼주니어 최시원, 노을 강균성, 방송작가 유병재, 전현무가 그 주인공이다. 무도표 특급 환영식을 치른 그들은 ‘식스맨’이 되어야하는 이유에 대하 기조연설과 위기대처 능력 등을 검증받았다.

리뷰
식스맨이 되는 길? 멀고도 험난하도다. 시작부터 당황스러운 관문의 연속이었다. 무도가 설치한 서프라이즈로 리액션 평가를 받은 후보들은 이어 ‘악플에 대처하는 자세’, ‘잊고 싶은 흑역사 공개’ 미션을 거치며 자신들의 한계(?)를 실험했다. 예능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광희는 “‘스타킹’보다 ‘무한도전’이 더 하고 싶다”는 말로 ‘식스맨’에 대한 욕망을 드러냈고, 서장훈은 “안 하고 욕먹느니, 해 보고 욕먹겠다”고 의지를 불태웠으며, 강균성은 “신 돌아이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자신의 모든 걸 던졌다.

“내 키가 162cm. 나야 말로 대한민국 평균 이하를 지향하는 무도 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멤버”라는 말로 무도 정신을 새삼 일깨운 유병재의 자폭정신이나, 자웅동체 컨셉으로 남장을 마다하지 않은 홍진경의 열정도 상당했다. 무엇보다 마냥 ‘얼굴 미남’인 줄 알았던 최시원의 밑도 끝도 없는 망가짐은 반전 그 자체였다. 민망하고 선정적인 ‘포춘쿠키 사진’을 앞에 두고 이토록 자산감 넘치게 웃을 수 있는 캐릭터였다니! 최시원을 발견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무한도전 팀은 식스맨 선발의 중요한 기준으로 멤버들의 ‘위기대처능력’을 내세웠다. 흥미로운 사실은 무한도전이 식스맨 선발을 통해 스스로의 위기대처능력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증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녀석’이 빠진 이후 새로운 멤버 충원을 원하는 시청자들은 없었다. 그것은, 새로운 멤버가 오랜 시간 쌓인 ‘무도 팬덤’에 무임승차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는 팬들의 뜻이었을 테고, ‘무한도전’만의 기존 분위기를 고수하고 싶다는 팬들의 염원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제6의 멤버를 뽑는다는 소리가 나왔을 때, 기대보다는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은 이 때문이다. 차라리 ‘그 녀석’을 다시 출연시켜달라는 의견을 두고 인터넷이 홍해처럼 쫙 갈라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아마도 김태호 PD는 새로운 멤버 충원을 반대할 팬들의 이러한 반응을 미리 간파했을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멤버를 팬들이 가장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자리를 고심했을 게다. 그것이 바로 ‘식스맨’ 프로젝트이고, 실제로 이는 김태호 PD의 계획대로 그려져 나가는 분위기다. 어느덧 시청자들은 또 하나의 심판관의 눈으로 ‘식스맨’ 프로젝트를 즐기고 있다. 그리고 SNS를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한다. 즉 어떤 후보가 식스맨이 됐든, 이미 한 차례 시청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후보이기에 ‘무한도전’ 안착에 이물감이 적을 수밖에 없다. 김태호 피디가 던진 카드는 결국 이번에도 적중했다. 이러니, 대단하다 할 수밖에. 진정한 식스맨은 김태호 PD인 셈이다.

수다포인트
– 최시원 포춘쿠키에서 뿜으신 분들 많죠?(시원 씨, 괜찮아요?)
– 광희의 SM 사랑.(광희 회사 사장님 괜찮아요?)

정시우 siwoorain@
사진.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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