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김
케이티김
케이티김



[텐아시아=권석정 기자]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 17회 2015년 2월 8일 오후 4시 50분

다섯 줄 요약
첫 생방송 오디션이 열렸다. 에스더김과 릴리엠, 정승환과 박윤하, 케이티김과 그레이스신, 이진아와 스파클링 걸스가 톱6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에스더김, 박윤하, 케이티김, 이진아가 승자가돼 톱6에 진출했고, 정승환이 시청자 투표로, 릴리엠이 심사위원단 투표로 톱6에 가까스로 합류했다.

리뷰
약 3천명의 관객이 있는 큰 무대로 옮겨오고 생방송으로 바뀌었지만 감동은 배가 되지 않고 오히려 줄었다. 참가자들이 긴장을 한 탓인지 방송과 달리 무척 떠는 모습을 보였다. 릴리엠, 정승환은 음을 이탈하는 모습도 보였다. 역시 프로 가수가 아닌 아마추어 경연자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매 곡마다 화제가 된 이진아의 경우에도 큰 무대로 오니 감동이 반감됐다. 이는 노래의 차이 때문일까. 아니, 이진아는 평소 보여주던 스타일대로 신곡을 만들어 들려줬다. 단, 예전처럼 혼자 가까운 거리에서 건반을 치며 노래하던 모습이 아니라 큰 무대에서 밴드와 함께 어우러져 공연을 하다 보니 특유의 매력이 반감됐다.

긴장한 것은 경연 참가자뿐만이 아니다. 심사위원들도 녹화방송보다 다소 위축돼 흥미진진한 심사평을 볼 수 없었다. 양현석은 이진아의 곡을 심사하면서 “작곡 편곡 부분은 대중음악 평론가 분들이 해석해야 할 것 같다. 제가 듣기에 좋지만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기에 (내가) 수준미달 같다. 창피하지만…. 이진아의 곡은 기분 좋게 들린다. 전문적인 이야기 안 하도록 하겠다”라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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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한 것은 케이티김과 에스더김 정도였다. 특히 나미의 ‘인디언인형처럼’을 노래한 에스더김의 무대는 발군이었다. 에스더김은 ‘인디언인형처럼’을 멜로디부터 리듬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스타일로 편곡해 자유자재로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유희열은 “케이티가 음대에서 공부를 해서 그런지 합주를 많이 했을 텐데 곡 해석능력이 굉장히 좋다. 멜로디 라인 편곡을 보컬이 압도하면서 끌고 간다”라고 찬사를 전했다.

무대가 커지면 이처럼 에스더김, 케이티김과 같은 보컬리스트들에게 유리해진다. 이들과 같이 성량이 크고 안정된 보컬들은 집중도가 있기 때문에 본인만 잘하면 관객들과의 호흡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진아와 같이 자작곡의 가사와 멜로디로 승부하는 이는 불리하다. 곡의 가사가 제대로 들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알려진 곡을 카피해 노래한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아무도 모르는 자작곡으로 승부할 경우 이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수다 포인트
– 양현석 심사위원님! 본인의 평가가 수준미달이라뇨? 너무 겸손하신 거 아닌가요?
– 유희열 심사위원님은 생방송인데도 떨기는커녕 더 잘 하시네요?
– 박진영 심사위원님은 스파클링 걸스 그냥 JYP로 데려가시면 어떨까요?

텐아시아=권석정 기자 moribe@
사진. SBS ‘K팝스타4′ 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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