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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권석정 기자]MBC ‘나는 가수다3′ 2015년 2월 13일 오후 10시 00분

다섯 줄 요약
세 번째 탈락자가 결정될 운명의 3라운드 2차경연이 펼쳐졌다. 하동균은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 양파가 바비킴의 ‘사랑..그놈’, 휘성은 김도향의 ‘바보처럼 살았군요’, 스윗소로우는 송창식의 ‘사랑이야’, 나윤권은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 박정현은 러브홀릭의 화분, 소찬휘는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각각 노래했다. 1~2차 경연의 등수를 합산한 성적의 결과 휘성이 안타깝게 경연에서 탈락했다.

리뷰
누가 1등을 해도, 또 누가 꼴등을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무대였다. 출연한 모든 가수가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보여줬다. 하동균은 록의 고전 ‘아이 샷 더 쉐리프(I Shot The Sheriff)’의 기타리프를 응용한 연주로 시작해 펑키한 리듬을 잘 살린 편곡으로 시원하게 다렸다. 양파는 매번 드라마틱한 감정 조절로 노래 안에 있는 가능성을 마구 끌어냈다.

무반주 아카펠라로 노래한 스윗소로우의 무대는 완벽에 가까웠다. 이들은 그레고리안 찬트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성스러운 느낌까지 전달하는 등 자신들이 가진 감성, 또 감정을 제대로 토해냈다. 나윤권은 자신의 특기인 담백함을 지키며 빈틈없고, 모범적이며 또 듣기 편한 정석적인 노래를 들려주며 큰 박수를 받았다. 박정현은 내지르는 가창력보다는 떨림 하나하나를 살리는 섬세함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더 지를 수 있는데 자제하고 연기력이 뛰어난 무대를 선사했다. 1등을 한 소찬휘의 ‘금지된 사랑’은 뻔하지만 절창으로 죽여 버리는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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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지를 차지한 휘성의 ‘바보처럼 살았군요’는 특유의 감정 조절이 잘 드러난 무대였다. 원곡자인 ‘노래의 명인’ 김도향은 한국에서 소울풀한 보컬을 가장 잘 표현하는 이 중 한 명이다. 비슷한 노선을 이어받은 휘성은 자신의 전신전력을 다 해 이 노래가 가진 드라마를 잘 표현했다. 절정 부분으로 치달을 때에는 알 켈리가 살짝 스쳐갔다. 감정을 쏟아낼 때에는 임재범의 ‘여러분’도 떠오르더라. 휘성은 잘했다. 가수들은 알 것이다.

수다 포인트
– ‘금지된 사랑’을 설명하면서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앞부분을 노래한 김연우 씨 NG!

텐아시아=권석정 기자 moribe@
사진. MBC ‘나는가수다3′ 사진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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