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쳐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쳐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쳐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2015년 1월 24일 오후 6시 15분

다섯 줄 요약
녹화장소로 향하던 ‘무도’ 멤버들은 의문의 무리들에게 납치, 액션스쿨로 끌려간다. 액션스쿨에서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한국 액션 영화계의 살아있는 역사, 정두홍 무술감독과 허명행 무술 감독. 두 감독의 지도 아래 멤버들은 ‘올드보이’와 ‘신세계’ 액션에 도전한다.

리뷰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그런 날입니다.” 유재석의 말대로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10년이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멤버들은 나이 첫 자리가 모두 바뀌었고,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 됐고, 예능의 허리들로 성장했다. 우여곡절도 많았고, 지금도 ‘무한도전’은 크고 작은 위기들을 헤쳐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길과 노홍철의 음주 운전 논란으로 인한 하차는 ‘무한도전’에 적지 않은 생채기를 안겼다. “우린 죽지마라가 아니라 빠지지마야. 2015년에는 더 이상 드릴 사과도 없어. 죄송해서”라는 유재석의 말에 그간의 마음고생이 여실히 드러난다.

그럼에도 ‘무한도전’이다. 위기론 속에서 ‘무한도전’의 진가는 오히려 빛나다. 특히 지난 몇 주간 토요일 저녁을 수놓으며 전국적인 열풍을 이끌어낸 ‘토토가’는 ‘무한도전’의 저력을 확인케 하는 바로미터였다. ‘진짜’는 위기 앞에서 쉽게 흔들리지는 것이 아니라, 위기 속에서 생명력을 강하게 드러냄을 ‘무한도전’은 여실히 증명해 냈다. 10년 간 생물처럼 진화해 온 ‘무한도전’의 힘인 셈이다.

새해를 맞아 처음으로 진행된 이날 촬영에서 멤버들은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농담과 덕담과 악담(?)을 주고받았다. SNS를 통해 시청자들과 직접 소통도 시도했다. 10주년이 된 무도에 시청자들이 바라는 점들을 들여다보며 이들은 향후 다가 올 10년을 대비했다.

‘토토가’가 2014년을 마무리하는 추억여행이었다면, 이날 방송된 ‘나는 액션배우다’ 특집은 2015년의 포문을 여는 이벤트다. 무한도전 10주년을 위해 특별 기획된 액션블록버스터 ‘무한상사’ 준비를 위한 첫 단계인 ‘나는 액션배우다’에서 멤버들은 정두홍 허명행 무술감독의 지도하에 액션연기에 도전했다.

사실 다소 위험할 수 있는 프로젝트였다. 영화 ‘올드보이’ 장도리 신과 ‘신세계’의 엘리베이터 신은 그 자체로 너무나 훌륭하지만, 어쨌든 폭력이 난무하는 장면이라는 점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역시 김태호 PD였다. 칼 대신 당근을, 망치 대신 뿅망치를 멤버들에게 쥐어 준 김태호 PD의 전략은 이번에도 효과를 발휘했다. 이날 멤버들은 기상천외한 몸놀림을 통해 과거 그들의 주특기였던 몸 개그의 향연을 보여줬다. 초심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프로젝트였다.

10년이 흘렀지만, ‘무한도전’은 여전히 우리의 토요일 저녁을 책임지고 있다. 함께 나이 들어가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그리니 ‘죽지마, (멤버들)빠지지마, 영원할거야!’

수다포인트
-“죽지마가 아니라 빠지지마야” 이토록 절절한!
-‘당근X침’에 배꼽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뒷모습일지라도 감정을 담는다는 정두홍 무술감독. ‘무한도전’의 10년이 보이지 않는 스태프들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음을 잘 압니다. 감사합니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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