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만과 편견’ 방송화면 캡처
MBC ‘오만과 편견’ 방송화면 캡처
MBC ‘오만과 편견’ 방송화면 캡처

MBC ‘오만과 편견’ 2015년 1월 13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열무(백진희)의 동생, 한별의 살인사건이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가운데, 민생안정팀은 반전의 반전 속에 마침내 박만근(정찬)의 살인교사죄를 입증했다. 하지만 화영그룹 이사장 박만근을 적으로 돌린 문희만(최민수)은 희생 당했다. 3년 뒤, 동치(최진혁)는 변호사 되었고 열무는 3년차 검사가 되어 다시 만나 웃었다.

리뷰
결코 지울 수 없는 아픔이 있다. 인생 전역에 드리워진 그림자처럼 결코 사라지지 않는 상처가 있다. 그런 아픔과 상처를 위안하는 것은 결국 정의다. 죄를 지은 자는 죗값을 치르고, 상처를 입은 자는 치유를 받는 것. 그것이 곧 정의로운 세상의 이치다.

‘오만과 편견’은 동생을 잃은 열무의 이야기에서 출발, 결국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이들이 제대로 죗값을 치르지 않은 자들과 법과 원칙을 무기로 싸워 이겨내는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알고보면, 동치에게도, 또 강수(이태환)에게도 오래도록 드리워진 상처는 있었다. 그렇지만 두 사람 모두 스스로의 당당함으로 과거를 극복했고 상처를 치유해나갔다. 강수는 죄책감과 당당히 마주하고 제 할 일을 했다. 그는 이제 한별의 어머니와도 시선을 마주할 수 있게 됐다. 비록 여전히 울음을 토하면서도 말이다. 동치는 자신이 빽곰을 죽인 범인이라고 자백하며 검사복을 벗었다.

극은 3년 뒤로 껑충 뛰어갔다. 변호사가 된 동치와 검사 한열무는 다시 만나 같은 사건에 매진했다. 새로운 삶, 산뜻한 삶이 예고 되었으나 이를 완전한 해피엔딩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문희만의 희생이 그려졌다. 최광국 구속 뒤, 차에 올라탄 문희만의 등 뒤 화영 쪽 사람이 타고 있었다. 마치 예고라도 한 듯, 문희만은 조용히 눈을 감으며 이를 받아 들였다. 그렇게 당연한 정의로 향하는 길에도 희생이 필요했다. 징역 20년 선고를 받았음에도 여전히 당당해 분노를 자아내는 이도 있었다. 그런 세상에서 평생 죄를 짓는 것과는 거리가 멀 것이라 생각했던 이도, 거대한 악이라는 것은 전혀 다른 세상에 존재할 것이라 믿었던 이도 결코 경험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일들을 겪어야 했다.

그런 희생이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완전한 해피엔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만과 편견’이 제시한 길은 해피엔딩에 가까워진 길이었다.

수다포인트
-징역 20년에 처한 자의 여유로운 표정이라니!
-납량특집도 아니고… 뒤에서 얼마나 오래 쪼그리고 있었을까?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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