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전팔기 구해라’
‘칠전팔기 구해라’
‘칠전팔기 구해라’

Mnet ‘칠전팔기 구해라’ 1회 2015년 1월 8일 금요일 오후 11시

다섯줄 요약
구해라(민효린)와 강세찬(진영), 강세종(곽시양) 형제는 ‘슈퍼스타K2’에 지원한다. 이들은 꿈을 안고 슈퍼위크 무대까지 오른다. 강세찬은 어릴 때부터 구해라를 짝사랑하지만 구해라의 마음은 강세종에게 가있다. 이를 눈치 챈 강세찬은 괴로워하며 형을 질투한다. 슈퍼위크에서 조장을 맡은 강세찬은 구해라, 강세종, 헨리(헨리), 이우리(유성은), 장군(박광선)과 한 조를 이뤄 팀 미션을 이어간다.

리뷰
뮤직드라마는 아직은 우리에게 생소하다. 하지만 OST 곡이 음원차트에서 강세를 보이고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는다는 점을 미뤄 봤을 때 드라마와 음악은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다양한 뮤직드라마가 꾸준히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리던 중 ‘칠전팔기 구해라’가 등장했다. 뮤직드라마라 생각하면 왠지 뮤지컬처럼 대사를 하다가 노래를 부르거나 노래로 대사를 읊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기 마련이었다. 무대에서는 완벽한 예술이지만 브라운관에서는 조금 생소하다는 것이 전반적인 생각이었다.

‘칠전팔기 구해라’도 이런 우려를 안고 시작했다. 혹여나 오그라들거나 유치하면 어떡하나 싶었다. 또한 주연급 출연진들의 대부분이 가수 출신으로 그들의 연기력에 대해 조금은 의심도 들었다. 하지만 뚜껑이 열린 모습은 달랐다.

‘칠전팔기 구해라’에서 음악은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먼저 극중 인물들이 가수를 꿈꾸고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2’를 통해 만난다는 설정이 뮤직드라마의 특성을 제대로 살려줄 수 있었다. 언제 어디서 음악이 나와도 대체로 어색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인물들의 상황과 함께 자연스레 등장한 음악은 반갑기도 했다. 코요태의 ‘만남’을 비롯해 김원준의 ‘쇼(SHOW)’, 이기찬의 ‘감기’, 나윤권의 ‘나였으면’ 등 많은 추억의 노래들이 인물들의 심경을 대변해주며 몰입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가수 출신 배우들의 연기력도 자연스러웠다. 영화 ‘수상한 그녀’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 받은 바 있는 진영은 짝사랑남 강세찬의 아련한 모습을 소화했으며 헨리, 유성은, 박광선도 각자의 캐릭터에 흡수돼 이들이 가수 출신이었음을 잠시나마 잊게 해줬다. 이들의 음악적인 재능은 드라마 속 삽입곡에 적극 활용되며 뮤직드라마와 가수 출신 배우의 시너지를 발휘하기도 했다.

특히 강세종의 연구실에서 구두가 또각이는 소리, 전화 다이얼 소리, 실험 기구 소리, 로봇이 움직이는 소리 등 일상의 소리가 어우러져 하나의 음악으로 변신하는 장면은 그저 노래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를 이용하며 ‘음악’을 제대로 보여준다는 차별화를 드러낼 수 있었다.

오그라들지 않고 음악의 등장이 어색하지 않은 ‘칠전팔기 구해라’, 시청자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며 뮤직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지 기대된다.

수다 포인트
- 실제 ‘슈퍼스타K2’ 방송과 드라마의 어색하면서도 싱크로율 돋는 만남.
– 박진영, 윤종신부터 박형식 우희 등 눈을 뗄 수 없는 카메오의 향연.
– 우리 짝사랑남 진영이 불쌍해서 어쩌나 흑흑.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Mnet ‘칠전팔기 구해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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